'공개 업무 보고회' 연 박원순 서울시장, 올해 서울시 투자 어디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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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22일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0년 대시민 업무보고'에 참석했다. [사진 서울시]

박원순 서울시장이 22일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0년 대시민 업무보고'에 참석했다. [사진 서울시]

'청년과 창업, 신혼부부, 초등돌봄'

청년과 창업, 신혼부부, 초등돌봄 #서울시 4대 주요사업 공개 #"청년수당 더 준다" 10만명 목표

박원순 서울시장이 올해 추진할 4대 주요사업을 시민들에게 공개했다. 박 시장은 22일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2020년 대시민 업무보고’를 개최했다. 통상 업무보고는 정책 방향을 정하고 각 부서의 계획과 목표를 발표하는 자리다. 서울시는 이 업무보고를 비공개로 해오다 올해 처음으로 외부에 공개하는 형식을 택했다. 서울시는 "외부의 시각과 현장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서울시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생중계됐다. 이날 행사에는 사전 신청으로 선정된 시민 80명이 참가했다.

서울시는 이날 행사에서 올해 중점 추진할 4가지 사업을 공개했다. ▶혁신창업 지원 ▶청년출발지원 ▶신혼부부 주거지원 ▶'우리동네키움센터' 설치다. 박 시장이 지난해 12월부터 언론에 언급한 신혼부부 주거 지원과 청년수당 확대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각 분야에서 올해 서울시가 추진하게 되는 구체적인 계획을 정리했다.

서울시는 올해 ‘혁신성장펀드’ 규모를 기존 2240억원에서 4800억원으로 확대해 500개의 창업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사진 서울시]

서울시는 올해 ‘혁신성장펀드’ 규모를 기존 2240억원에서 4800억원으로 확대해 500개의 창업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사진 서울시]

"창업해 해외 나가라"

혁신창업지원 정책은 주로 서울시의 스타트업 생태계 규모를 키우는 방향으로 진행한다. 창업할 공간을 넓히고, 자금도 더 투입해 해외로 진출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창동ㆍ홍릉ㆍ마포ㆍ강동ㆍ관악ㆍ양재 등 서울시 6곳 기술창업을 위한 공간을 300곳으로 늘린다.
또한 각종 유망한 스타트업에 직접 투자하는 ‘혁신성장펀드’도 기존 2240억원에서 4800억원 규모로 확대해 500개의 창업기업에 투자한다. 이들을 미국ㆍ영국ㆍ프랑스 등 해외 100개 VC(Venture Capitalㆍ벤처캐피털)와 AC(Acceleratorㆍ엑셀러레이터)와 연결해 해외 진출을 돕는 프로그램도 진행할 계획이다.

청년수당 10만명으로 확대 

서울시 청년들을 위한 정책도 발표됐다. 총 60개 사업에 4994억원을 투자한다. 투자 대상은 미취업 청년들을 위한 ‘청년 수당’, 청년 진로 탐색을 위한 ‘서울형 갭이어(Gap Year)’ 등에 쓰인다. 특히 청년수당은 올해 수혜대상을 3만명으로 늘리고, 향후 3년간 10만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를 위한 초등학생 돌봄시설인 ‘거점형 키움센터’도 점차 늘릴 계획이다. [사진 서울시]

서울시는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를 위한 초등학생 돌봄시설인 ‘거점형 키움센터’도 점차 늘릴 계획이다. [사진 서울시]

신혼부부 합산 연 소득 9700만원 이하 지원 

신혼부부를 위한 주거 지원은 주택공급과 금융지원에 초점이 맞춰진다. 매입임대, 재건축매입, 역세권 신혼집 등 2445가구를 추가로 공급한다. 5500가구에 대해선 임차보증금 등 금융지원을 확대한다. 이자지원은 연 최대 1.2%에서 최대 3.0%로 확대되고, 부부 합산소득 기준도 연 소득 8000만원 이하에서 9700만원 이하로 기준을 완화한다.

맞벌이 부부 걱정 더는 '키움센터' 확대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를 위한 ‘우리동네키움센터’도 본격 설치된다. 우리동네 키움센터는 맞벌이 부부의 만6세에서 만 12세 사이의 초등학생 자녀를 대신 돌봐줄 수 있는 ‘돌봄시설’이다. 서울시는 집·학교 근처 10분 거리에 두는 ‘일반ㆍ융합형 키움센터’를 현재 50곳에서 2021년까지 375곳으로 늘린다. 이보다 규모가 크고 다양한 문화예술지원프로그램을 갖춘 ‘거점형 키움센터’도 올해 10곳으로 늘리고, 내년까지 총 25곳을 운영한다.

윤상언 기자 youn.sang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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