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푸르나 기상악화···네팔 "실종교사 찾는데 20일 걸릴수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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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당국이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트레킹 코스에서 지난 17일 눈사태로 실종된 한국인 교사 4명을 찾는 데 20일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1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라 아차야 네팔 관광부 담당자는 "네팔 트레킹 여행사협회 소속 구조대원 7명이 장비를 가지고 (19일) 현장에 도착했으나 새로운 눈사태와 비 때문에 수색에 착수하지 못했다"고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그는 이어 "구조대원들은 날씨가 좋아지길 기다리고 있다"며 "수색 작전에 20일이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서 눈사태로 한국인 4명이 실종돼 수색 중이라고 외교부가 18일 밝혔다. 지난해 8월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군 히운출리 지역의 모습. [뉴스1]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서 눈사태로 한국인 4명이 실종돼 수색 중이라고 외교부가 18일 밝혔다. 지난해 8월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군 히운출리 지역의 모습. [뉴스1]

히말라야는 지리적 특성 때문에 수색·구조작업 기간을 가늠하기 어렵다. 구조대원 중 한 명은 "날씨가 개더라도 눈이 녹는 데 몇 주가 걸려 수색에 지장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4명은 지난 17일 오전 안나푸르나 데우랄리(해발 3230m)에서 하산하던 중 네팔인 가이드 2명과 함께 눈사태에 휩쓸려 실종됐다. 다른 그룹 소속 네팔인 가이드 1명도 함께 실종됐다. 안나푸르나봉은 세계에서 10번째로 높은 산(8091m)으로 매년 수천 명의 등반객들이 이곳을 찾는다.

네팔 안나푸르나서 한국인 4명 눈사태로 실종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네팔 안나푸르나서 한국인 4명 눈사태로 실종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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