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불평등엔 이자가 붙는다" 청년 불평등 완화기구 출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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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19일 오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청년 불평등 완화 범사회적 대화기구' 출범 행사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뉴스1]

박원순 서울시장이 19일 오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청년 불평등 완화 범사회적 대화기구' 출범 행사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뉴스1]

박원순 서울시장이 “우리 사회는 불평등과 불공정의 임계점에 와 있다”면서 “불평등의 중심에 청년들이 있으며 이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적어도 우리는 공정한 출발선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또 한 번 ‘공정한 출발선’을 강조했다. 19일 오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청년 불평등 완화 범사회적 대화기구 출범 행사’ 기조 발언에서다.

‘청년 불평등 완화 범사회적 대화기구’ 출범

박 시장은 이날 “출발부터 가난하게 자란 소년은 가난한 청년이 되고, 가난한 중년이 되고, 더 가난한 노년이 되며 출발부터 집이 없던 사람은 더 작은 전세 집, 더 비좁은 월세 집으로 밀려난다”면서 “이렇듯 불평등엔 이자가 붙는다”고 말했다. 그는 더욱 심각한 것은 소득불균형과 자산 격차가 대물림되는 것이라며 이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인생을 마라톤에 비유하는데 각자의 역량과 노력에 따라 목적지에 도달하는 시간은 다르지만 마라톤은 출발선이 같기 때문에 공정하다고 느낀다”며 “서울시는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재원을 활용해 청년의 공정한 출발선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시에 따르면 청년 불평등 완화 범사회적 대화기구는 불평등을 완화하고 공정한 출발선을 보장하기 위한 범 세대적 논의의 장으로 자문단과 공정‧격차해소, 사회‧정치참여. 분배‧소득재구성 등 3개 분야 분과위원 100여 명으로 구성된다. 청년 당사자는 물론 청소년·중장년·노년까지 다양한 세대와 각 분야 전문가가 참여한다. 기구는 2년 동안 운영되며 세미나, 국제 콘퍼런스 개최 등의 불평등 관련 과제를 수행한다.

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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