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16m, 길이 42m 화천산천어축제 ‘아이스 봅슬레이’ 페북서 관심 급증

중앙일보

입력

2020 산천어축제 개막을 앞두고 화천군 화천천 축제장에 올해 새롭게 봅슬레이 체험장이 들어서 관심이다. [연합뉴스]

2020 산천어축제 개막을 앞두고 화천군 화천천 축제장에 올해 새롭게 봅슬레이 체험장이 들어서 관심이다. [연합뉴스]

오는 27일 개막을 앞둔 2020 화천산천어축제장에 조성된 높이 16m의 ‘아이스 봅슬레이’ 체험장이 벌써 화제다. 이 봅슬레이는 길이 42m로 국내 실외 슬라이드 시설 중 가장 길다. 이달 초 준공 후 축제 관계자들이 시범 탑승을 마친 상태로 빠른 속도감을 즐길 수 있다.

해당 포스팅 현재 14만6000여 명 넘어 #댓글도 4900여 개 달리는 등 큰 관심

이런 이유로 이달 초 아이스 봅슬레이 사진이 화천군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되자 ‘와 꿀잼 각’, ‘보기만 해도 완전 익사이팅’ 등 다양한 댓글이 올라오고 있다. 15일 현재 해당 포스팅은 14만6000여 명을 넘어섰고 댓글만 4900여건 달렸다. 봅슬레이 이용료는 5000원으로 오는 27일 축제 개막과 동시에 운영된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오랜 기간 화천산천어축제를 사랑해 주시는 관광객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최고의 스릴과 재미를 선사하겠다”며 “27일 개막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전 직원과 화천군민 모두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15일 오전 강원도 화천군 화천천 산천어축제장에서 축제 관계자가 얼음두께를 확인하기 위해 물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 화천군]

15일 오전 강원도 화천군 화천천 산천어축제장에서 축제 관계자가 얼음두께를 확인하기 위해 물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 화천군]

얼음 얼지 않아 축제 두 차례 연기 

올해 화천산천어축제는 두 차례 연기됐다. 당초 지난 4일 개막이었으나 얼음이 얼지 않아 11일로 연기했는데 겨울비에 얼음이 훼손되면서 또다시 27일로 연기하게 됐다.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내린 74㎜의 비로 축제장 얼음판이 60%가량만 남았었다. 다행히 최근 이어진 한파에 얼음판이 축구장 26개 면적인 축제장 전역으로 확대된 상태다.

화천군은 현재 축제장 상류의 수온 저하를 위해 중장비로 눈을 하천에 투하하고, 야간에는 제설기를 총동원해 강물에 눈을 쏟아 넣고 있다. 또 여수로와 가동보, 가물막이보를 활용해 수위를 조절, 얼음을 얼리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화천군은 축제장 상류 얼음판이 확보 되는 대로 외국인 얼음낚시 사전 프로그램을 재개할 계획이다. 최 군수는 “올해 같은 상황은 2003년 축제 시작 이후 처음이지만, 십수 년의 경험을 지닌 베테랑 직원들의 노하우가 빛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올해 20돌을 맞는 인제 빙어축제도 오는 18일 개막을 앞두고 막바지 축제준비가 한창이다. 현재 빙어축제 행사장 조성 작업은 마무리 단계로 축제 개막일까지 한파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돼 축제개최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축제는 오는 18일부터 27일까지 인제군 남면 부평리 빙어호 일원에서 ‘대자연과 함께 하는 겨울놀이 천국’을 주제로 열린다.

최근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겨울 축제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제20회 인제 빙어축제 개막을 10여일 앞둔 지난 9일 인제 남면 빙어호 일원에서 안전 기원제 행사가 열렸다. [연합뉴스]

최근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겨울 축제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제20회 인제 빙어축제 개막을 10여일 앞둔 지난 9일 인제 남면 빙어호 일원에서 안전 기원제 행사가 열렸다. [연합뉴스]

얼음 얼게 해 달라 기원제 지내기도 

인제군은 빙어호의 얼음두께가 20㎝를 넘으면 상류에 만들어진 빙상 행사장을 하류까지 순차적으로 확대해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인제군 관계자는“이상고온으로 빙어축제 준비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근 한파가 이어지면서 다행히 축제 개막에는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며 “20년을 맞은 빙어축제가 차별화된 축제로 자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제군은 지난 9일 빙어호 인근에서 얼음이 튼튼하게 얼어 안전하게 축제를 진행할 수 있게 해달라며 ‘기원제’를 열기도 했다. 지난 7일 인제엔 51.5㎜의 비가 내렸는데 이는 1971년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후 1월 최고 강수량이다.

화천=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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