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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윤선 "포카혼타스냐 묻던 프랑스인들, 이젠 한국어로 인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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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한국이미지상’ 수상자인 나윤선 재즈 보컬리스트(오른쪽)와 제프 벤자민 빌보드 K-POP 칼럼니스트. [연합뉴스]

‘2020 한국이미지상’ 수상자인 나윤선 재즈 보컬리스트(오른쪽)와 제프 벤자민 빌보드 K-POP 칼럼니스트. [연합뉴스]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CICIㆍ이사장 최정화 한국외대 교수) 주최로 14일 열린 2020 한국이미지상 시상식에서 재즈 보컬니스트 나윤선, K팝 칼럼니스트 제프 벤자민, SK텔레콤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행사는 CICI가 2005년부터 한 해를 빛내고 한국 이미지를 널리 알린 인물과 사물, 단체 등에 수상해왔다. 이날 행사에는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해리 해리스 미국대사, 도미타 고지 일본 대사 등 600여명의 인사가 참석했다.

14일 열린 2020 한국이미지상 시상식에서 관계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 위 시계방향부터 디디에 벨투와 CCF 조직위원장, 장재복 외교부 공공외교대사, 에릭 테오 주한 싱가포르 대사, 바드르 모하마드 알아와디 주한 쿠웨이트 대사, 사이먼 스미스 주한 영국 대사, 송승환 PMC 프로덕션 예술 총감독, 도미타 고지 주한 일본 대사, 김태훈 원장, 유영상 SKT 부사장, 손경식 CJ 회장, 김동호 이사장, 최정화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 이사장, 제프 벤자민 빌보드 K-POP 칼럼리스트, 나윤선 재즈 보컬리스트,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 부부. [뉴스1]

14일 열린 2020 한국이미지상 시상식에서 관계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 위 시계방향부터 디디에 벨투와 CCF 조직위원장, 장재복 외교부 공공외교대사, 에릭 테오 주한 싱가포르 대사, 바드르 모하마드 알아와디 주한 쿠웨이트 대사, 사이먼 스미스 주한 영국 대사, 송승환 PMC 프로덕션 예술 총감독, 도미타 고지 주한 일본 대사, 김태훈 원장, 유영상 SKT 부사장, 손경식 CJ 회장, 김동호 이사장, 최정화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 이사장, 제프 벤자민 빌보드 K-POP 칼럼리스트, 나윤선 재즈 보컬리스트,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 부부. [뉴스1]

이날 한국의 감성을 세계 알리는데 공로한 기여로 부싯돌상을 수상한 나윤선은 “20년 전엔 프랑스의 소도시에 가면 저를 굉장히 신기하게 쳐다보면서 ‘포카혼타스냐’라고 물어봤는데 지금은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더라”며 “과거엔 클래식을 제외하면 좀처럼 보기 어려웠지만 이제는 다양한 한국 뮤지션들의 활동을 많이 볼 수 있게 됐다. 정말 놀라운 발전”이라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에서 재즈가수로 오랫동안 사랑을 받아온 것에 대해 “솔직히 재즈가 미국 음악인 줄 알았으면 미국에 갔을 것이다. 그런 정도로 재즈를 잘 몰랐는데 그러다 보니 누구의 흉내를 낼 수 없었고, 제가 가진 한국 가요나 국악 등 은연중에 들은 (한국) 음악들을 재즈 안에 녹이다 보니 흥미롭게 봐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 아티스트를 해외 소개해 세계와 한국을 잇는 공로를 인정받아 이날 징검다리상을 받은 K팝 칼럼니스트 제프 벤자민도 “10년 전만 해도 한국 음악은 영향력이나 시장 규모가 큰 편은 아니었다”며 “그런데 이제 한국 음악 시장은 세계에서 6번째로 큰 시장이 되어서 미국ㆍ영국ㆍ일본ㆍ프랑스와 같은 전통적 음악강자들과 어깨를 함께 하게 됐다. 매우 놀라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10년 전엔 미국에 진출하는 가수들이 영어를 썼다. 하지만 이젠 한국 아티스트가 K 뮤지션이라는 정체성을 숨기지 않고 부각하는 양상이다. 방탄소년단도 뮤직비디오에서 한국의 전통 악기를 사용하고, 공연에선 한국 옷을 입는 등 한국 문화나 정체성을 드러내는 것이 가장 큰 변화”라고 꼽았다.

또, “앞으로  음악시장에선 언어의 중요성은 점점 없어지면서 ‘K’라는 요소는 덜 부각되고 아티스트 자체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며 “현재 K팝 아티스트들이 가진 독창성과 열정, 근면성실함 등을 유지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고 한국 음악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주목하는 K팝 가수로는 보이그룹 에이티즈와 걸그룹 (여자)아이들을 꼽았다.

이날 두 사람 외에 SK텔레콤은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하고 한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은 공로로 디딤돌상을 수상했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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