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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유치원 3법 통과에 “어렵게 원비 대는 부모에 예의 갖췄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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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13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유치원3법이 통과된 후 이찬열 국회 교육위원장,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의원들과 셀카를 찍으며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용진 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13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유치원3법이 통과된 후 이찬열 국회 교육위원장,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의원들과 셀카를 찍으며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유치원 3법’(사립학교법·유아교육법·학교급식법 개정안)이 1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통과는 많이 늦어졌지만 상식과 사회 정의가 바로 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치원 3법을 대표 발의한 박 의원은 이날 본회의 산회 직후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밑 빠진 독에 돌을 괴었으니 이제는 사립유치원 지원을 논의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직하게 아이를 돌보는 사립유치원 원장들의 노고를 잊지 않고 있다. 이들이 바라는 지원에 대해 교육 당국과 협의해야 할 때”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봉에 힘들게 고생하는 사립유치원 교사들의 헌신에 걸맞은 처우 개선도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앞으로 이런 부분과 관련해서도 짧게는 20대 국회에서, 나아가 21대 국회에서 대한민국 유아교육의 발전과 교육현장의 변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어렵게 노동을 하고 돈을 벌어서 아이들 유치원 원비 대는 엄마 아빠에게, 딸과 아들을 대신해 아이들을 돌보며 대한민국 미래를 키워주고 계시는 할머니와 할아버지들께 20대 국회가 작게나마 오늘 예의를 갖췄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유치원 3법은 교육부 구축 회계관리 체계인 ‘유아교육정보시스템’(에듀파인) 사용 의무화와 정부의 학부모 지원금을 유치원 보조금 성격으로 바꾸는 내용 등이 골자다. 유치원이 공개해야 하는 내용도 확대됐다. 일정 규모 이상의 유치원은 ‘유치원운영위원회’를 설치하고 회의록을 공개해야 한다. 유치원에 대한 시도교육청의 평가 결과 등도 공개해야 한다.

한편 유치원 3법 등 안건이 모두 처리된 뒤 민주당에선 박수가 터져나왔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정말 감사하다”고 힘줘 말한 뒤 홀가분한 듯 산회를 선포했다. 이때 시계는 오후 8시 6분을 가리켰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산회 뒤 “선거제 개혁과 검찰 개혁이라는 국민 명령의 집행을 완료했다”며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을 만들어주신 국민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로텐더홀에서 연 규탄대회에서 “민주당이 수의 힘으로 폭주하는 야만을 저지르고 있다”며 “민주당과 좌파 추종 세력의 못된 행태로 의회 민주주의가 사망 선고를 받았다”고 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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