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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줘요, 날 내보내줘!" 경찰까지 출동시킨 앵무새의 완벽한 성대모사

중앙일보

입력

"날 내보내줘요.."(Let me out!), "도와주세요, 도와주세요"(help me).

[서소문사진관]

제이슨이 출동한 경찰들에게 여성 납치 소동을 일으킨 앵무새 '람보'를 보여주고 있다. [유튜브 캡쳐]

제이슨이 출동한 경찰들에게 여성 납치 소동을 일으킨 앵무새 '람보'를 보여주고 있다. [유튜브 캡쳐]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경찰은 레이크 워스 비치에서 사는 한 가족으로부터 여성 납치 신고를 받았다. 이 가족들의 이웃집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다급한 여성의 외침이 계속해서 들려오고 있어 구조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이에 플로리다 경찰은 황급히 4명의 경찰관을 레이크 워스 비치로 파견했고, 목소리가 들려왔던 이웃집의 차고에서 차량을 정비하고 있던 제이슨을 발견했다. 이들은 여성 납치 신고가 있었다며, 제이슨에게 안에서 들려온 여성의 외침에 관해 물었다. 이에 제이슨은 익숙한 듯 웃으며 비명을 지른 여성을 데려오겠다며 1분만 기다려달라고 말한 뒤 집안으로 향했다.

차고에서 차량정비를 하고 있던 제이슨을 출동한 경찰들이 불러 세우고 있다. [유튜브 캡쳐]

차고에서 차량정비를 하고 있던 제이슨을 출동한 경찰들이 불러 세우고 있다. [유튜브 캡쳐]

경찰들이 제이슨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다. [유튜브 캡쳐]

경찰들이 제이슨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다. [유튜브 캡쳐]

잠시 후에 제이슨은 초록 색깔의 아마존 앵무새인 '람보'를 손에 들고 돌아왔고, '람보'가 바로 비명을 지른 여성이었다고 경찰들에게 이야기했다. 이 모습은 제이슨의 집에 설치된 보안 카메라에 모두 녹음이 되었고, 현지 언론에 소개되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아마존 앵무새 '람보'의 존재를 확인한 경찰들이 돌아가고 있다. [유튜브 캡쳐]

아마존 앵무새 '람보'의 존재를 확인한 경찰들이 돌아가고 있다. [유튜브 캡쳐]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제이슨은 올해 40살인 람보를 유년시절부터 길러왔다고 말하며, 철없던 어린 시절 부모님들을 깜짝 놀래키기 위해 '람보'에게 '도와주세요, 날 내보내 줘요'와 같은 어휘를 가르쳤다고 고백했다.

아마존 앵무새 '람보'와 제이슨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유튜브 캡쳐]

아마존 앵무새 '람보'와 제이슨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유튜브 캡쳐]

주로 초록색의 깃털을 가진 아마존 앵무새는 언어습득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 서식지는 멕시코 이남과 중남미 일대이며, 평균 수명은 50여년 정도이다. 특히 음의 고저를 잘 흉내 내기 때문에 멜로디도 곧잘 따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해프닝의 주인공인 '람보'가 장난끼 있는 표정을 보이고 있다. [유튜브 캡쳐]

이번 해프닝의 주인공인 '람보'가 장난끼 있는 표정을 보이고 있다. [유튜브 캡쳐]

우상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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