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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세 대학생 송유근군 중국 IT 현장 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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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9세짜리 대학생 송유근군이 첫 여름방학을 맞아 마이크로소프트의 초청으로 다음달 중순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다.

송군은 지난해 인하대의 '글로벌 리더 전형'을 통과해 현재 이 대학 자연과학계열 1학년에 재학 중이다. 그의 중국 방문은 마이크로소프트 아시아연구소(MSRA) 소장인 헤리 셤 박사의 초청에 따른 것으로, 방문 비용은 한국 마이크로소프트가 전액 부담한다.

헤리 셤 박사는 13세에 홍콩대에 입학했으며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내에서 20여명 밖에 없는 '디스팅기시드(distinguished)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는 영재 과학자다. 셤 박사는 4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카이스트, 서울대 등 한국의 인재들을 많이 고용하고 싶다"며 송유근군을 지목해 초청했다.

송군은 3박4일 간의 중국 방문 기간동안 베이징의 MSRA에서 컴퓨터 프로그램 언어 등 첨단 IT 기술의 진보 추세를 살펴보게 된다. 중국 과학기술 인재양성의 본산인 칭화대도 방문해 영재 과학도들과 만나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평소 컴퓨터에 대한 관심이 큰 송군도 이번 첫 해외 연수에 기대가 크다고 했다. 그는 "최근 인도에서 새롭게 시도되는 컴퓨터 기술, 특히 인공지능형 IT 기술에 대해 알고 싶은 것이 많다"고 말했다.

송군의 어머니 박옥선(47)씨는 "유근이가 인하대에서 물리학을 공부할 때도 물리현상에 대한 수식을 디자인하기 위해 컴퓨터를 활용하는 등 컴퓨터에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수학문제를 10시간 이상 집중해 풀 수 있을 정도여서 '집중력의 천재'로 평가받고 있는 송군은 지난 학기부터 인하대에서 전담 지도교수들과 1대 1의 수업 방식으로 수학.물리.화학을 공부해 왔다.

인천=정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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