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초등학교서 불…140여명 대피, 9명은 연기 마셔 병원행

중앙일보

입력

9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동탄신도시의 한 초등학교 돌봄교실에서 불이 났다. [사진 경기도소방재난본부]

9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동탄신도시의 한 초등학교 돌봄교실에서 불이 났다. [사진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경기도 화성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불이 나 학생 등 14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9일 화성 동탄경찰서와 화성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5분쯤 동탄신도시에 있는 A 초등학교 2층 교실에서 불이 났다. 불은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30분 만에 꺼졌다.

하지만 교실 1곳이 모두 불에 타고 복도 등 천장이 그을음으로 덮였다. 학생 5명과 학교관계자 3명, 학부모 1명 등 9명도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다. 모두 단순 연기 흡입으로 부상 정도가 크지는 않다고 한다.

돌봄 교실 수업받던 학생 등 운동장으로 대피  

9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동탄신도시의 한 초등학교 돌봄교실에서 불이 났다. [사진 경기도소방재난본부]

9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동탄신도시의 한 초등학교 돌봄교실에서 불이 났다. [사진 경기도소방재난본부]

현재 방학 기간이라 이 학교에선 돌봄 교실만 운영하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불이 나자 학교 안에 있던 학생과 교직원 등 146명은 모두 운동장으로 대피했다. 목격자들은 "교실 뒤편에서 불이 났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교실 뒤편에 있던 분전반(적정한 규격의 전류로 배분하기 위해 설치하는 장비)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학교 안에 설치된 화재 감지기 등 소방시설은 정상적으로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도 "현재 현장을 감식 중"이라며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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