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서 "시민 표심 강도질한 송철호 시장 즉각 사퇴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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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공작 선거 청산 울산시민연대 일동이 기자회견을 열어 송철호 울산시장의 사퇴와 송병기 울산경제부시장의 구속 수사를 요구했다. 울산=백경서 기자

8일 오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공작 선거 청산 울산시민연대 일동이 기자회견을 열어 송철호 울산시장의 사퇴와 송병기 울산경제부시장의 구속 수사를 요구했다. 울산=백경서 기자

울산의 한 시민단체가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 송철호 울산시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8일 울산시민단체 기자회견 열어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 #"송철호 울산시장 사퇴하라" 외쳐 #송병기 부시장은 구속 수사 요구

공작선거 청산 울산시민연대 일동(이하 시민연)은 8일 오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철호 울산시장은 즉각 사퇴하고, 송병기 울산 경제부시장은 즉각 구속해 수사하라"고 주장했다.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은 2019년 지방선거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30년 지기인 송철호 현 울산시장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청와대가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을 수사하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으로,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이영해 시민연 대표는 "김 전 시장을 대상으로 정치 공작 수사가 자행됐다는 의혹이 현재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며 "울산 시민들의 자긍심은 커다란 상처를 받았고, 시정 업무의 지장으로 시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송 시장과 그 측근들이 저지른 불법 때문에 지금 울산시청이 2차례나 압수수색 당하고 많은 공무원이 조사를 받느라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 부시장에 대해선 "송 시장의 하수인이자 김 전 시장 비리 첩보의 청와대 최초 제보자로 알려진 부시장도 구속 수사해야 한다"며 "이들은 시민들의 표심을 강도질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연 시민연은 이 대표(자유한국당원)가 지난해 울산시민 20여 명과 "지방선거를 공정하게 만들자"는 뜻을 모아 만든 단체다. 다만 이 대표는 "우리는 보수 단체도, 진보 단체도 아니다"며 "정치 색깔과 관계 없이 우리의 작은 날갯짓이 지방선거를 더욱 공정하게 만들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울산=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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