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 10명중 4명 올해 공무원 시험 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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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시험을 위해 강의를 듣고 있는 준비생들 [중앙포토]

공무원 시험을 위해 강의를 듣고 있는 준비생들 [중앙포토]

청년층 10명 중 4명이 올해 공무원 시험을 보겠다고 답했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지난 2~7일 20~30대 대학생·취업준비생·직장인 2201명에게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올해 공무원 시험을 볼 것’이라는 응답이 44.4%에 달했다. 이런 답변은 대학생의 47.5%, 취준생의 58.7%, 20대의 51.1%로 집계돼 젊은이 절반 이상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공시족’으로 나타났다. 직장인 중에도 30.3%가 올해 공무원 시험을 보겠다고 했다.

20~30대 공시족 비율은 최근 5년 사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2016년 잡코리아가 같은 조사를 진행했을 때 공시족 비율은 38.8%였는데 올해는 이보다 5.6%포인트 늘었다. 특히 취준생 중 공시족 비율이 2016년 41.5%에서 17.2%포인트나 급증했다.

20~30대가 공무원 시험에 매달리는 이유는 ‘정년까지 안정적으로 일하기 위해’가 75.1%(복수응답)로 압도적이었다. 이어 ▶복지·근무환경이 좋아 보여서(39.4%) ▶노후 연금을 받기 위해서(36.5%) ▶정시퇴근할 수 있어서(27.8%) ▶공무원이 적성에 맞는다고 생각해서(13.4%) ▶출산·육아휴직 사용이 일반기업에 비해 수월해 보여서(11.4%) 등이었다. 안정적인 정년과 복지가 주된 이유인 셈이다.

구체적으로는 응답자의 74.3%가 ‘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다’고 했고, 하루 평균 5.2시간 공부하며 최대 2년 동안 준비해보겠다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며 가장 어려운 점으론 ‘치열한 경쟁’을 꼽았다. 이어 ▶공부가 어렵고 잘 안 된다 ▲1년 중 시험 기회가 적다 ▶채용 규모가 적다는 답변이 이어졌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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