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6일 본회의 소집 요청…패트 법안 상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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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스1]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스1]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5일 검경수사권 조정을 위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처리를 위해 “내일(6일) 문희상 국회의장께 본회의 소집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외투쟁을 벌인 자유한국당을 향해서는 “184개 민생법안에 걸려있는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족쇄를 풀고 국회로 돌아오라”고 강하게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개혁 열차에 다시 시동을 걸고자 한다. 남아있는 검·경 수사권 조정 등 검찰개혁 입법을 완료해 수십년만의 처음으로 검찰개혁 시대 정신을 완성하기 위해서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민생법안들을 의결하고 서민과 중산층의 삶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고자 하는 마음이 급하다”며 “여야간 새로운 합의의 길을 열기 위한 모색이 조금은 있었지만 아직은 거리가 멀고 갈등의 골이 깊어 쉽지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자유한국당이 만약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선택한다면 필리버스터에 임하되 회기가 끝나는대로 다시 임시국회를 소집해서 지체없이 의결하겠다”며 “주저 없이 검찰개혁의 길로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누구의 선택이 옳고 그른지는국민들로부터 총선에서 겸손하게 평가받겠다”며 “한국당이 또다시 필리버스터를 한다면 우리 당도 국회법에 따라 또다시 치열하고 당당하게 찬성토론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또 한국당을 겨냥해 “국민의 동의와 지지도 얻지도 못하면서 시간 끌기를 위한 언행만 반복하고 맹목적 비난만 일삼을지라도 우리는 인내하며 대응하겠다”며 “짚을 것은 또박또박 짚어가면서 검찰개혁의 정당성을 국민들께 소상히 설명하고, 가야 할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면서 당당하게 국민 명령을 집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어떠한 경우에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폭력을 동원한 점거나 의사진행 방해는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한다”며 “난폭한 의사 진행방해 행위에 대해 고발조치 준비는 마쳤다. 우리는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민생법안에 대해서도 한국당의 입장표명을 조속히 요청한다”며 “184개에 달하는 민생 경제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 해제를 요청한다. 한국당이 언제까지 (패스트트랙 법안과) 아무런 관련 없는 민생법안까지 필리버스터 딱지를 붙여 볼모로 삼을 건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전통시장을 방문해 민생을 살리겠다고 했다. 그런데 한국당은 여전히 필리버스터를 풀지 않고 있다”며 “연동형비례대표제와 공수처법을 막기 위해 필리버스터를 한 것인데, 아직까지 풀지 않는 것은 입이 10개라도 할말 없는 변명이자 반민생 폭거”라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데이터3법과 벤처기업투자촉진법도 한국당 때문에 옴짝달싹 못하고 있다"며 "한국당이 피한 것은 정정당당한 정책경쟁일 뿐이다. 민생입법 처리를 위해 얼마든지 지혜를 모을 수 있다. 극우정치의 폭주를 멈추고 민생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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