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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부진에 인건비 상승…중기 32% “자금사정 악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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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국내 중소기업 3곳 중 1곳은 자금사정이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26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 500곳 가운데 32.3%가 ‘지난해보다 자금 사정이 악화했다’고 답했다. 가장 큰 원인(복수 응답)은 ‘내수·수출 실적과 직결된 판매부진(54.7%)’ 이었지만 ‘인건비 상승’이란 답도 47.2%나 됐다.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부담이 반영된 결과다.

기업의 자금 지출 계획도 현상 유지에 급급한 상태다. 내년에 자금이 들어갈 용도로 ‘인건비(39.6%)’와 ‘구매대금(38.8%)’이 1·2위를 차지한 반면 기업의 미래 경쟁력과 관련 있는 ‘설비투자’와 ‘연구개발(R&D)투자’는 각각 4.2%와 3.4%에 그쳤다. 내년 경제는 올해보다 더욱 어둡다고 봤다. 3150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월 중소기업경기전망지수(SBHI)는 81.3으로 전월보다 2.9포인트나 떨어졌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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