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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문희상, 국민 빚더미에 올려놓고 아들은 꽃길…빗나간 부정”

중앙일보

입력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이 23일 오후국회 본회의에서 필리버스터를 인정하라고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이 23일 오후국회 본회의에서 필리버스터를 인정하라고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은 23일 “문희상 국회의장이 온 국민이 보는 가운데 지난 10일 512조 규모의 내년 예산안을 강행 처리했다”며 “국민은 빚더미 위에 올려놓고 자기 아들에게는 꽃길을 만들어주겠다는 빗나간 부정”이라고 비판했다.

민 의원은 이날 본회의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문 의장은 예산안을 통과시켜준 대가로 무엇을 얻었나. 지역구 세습이라는 검은 속내를 너무나도 당당하게 세상에 밝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당에서 강력히 항의하니까 그럴수록 지역구에서 아들 인지도가 더 올라간다고 자랑을 하고 있다”며 “역사 앞에 당당하길 원한다면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민 의원은 또 “장기 집권에만 혈안이 돼 있는 더불어민주당과 명분도 없이 한 석이라도 더 건지려고 아우성치는 기타 중대들이 오늘 또다시 문 의장과 함께 선거법과 공수처법을 처리하려고 한다”며 “연동형 꼼수에 대항하기 위해 비례한국당 창당을 선포하니 저들은 한목소리로 비판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9대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선거 홍보물을 한번 보라”며 “이 당과 관계없는 이해찬, 손학규뿐 아니라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조국 전 민정수석, 박영선 장관, 박원순 서울시장, 한명숙 전 총리 등이 들어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역구는 통진당과 민주당 통합 후보에게, 정당 투표는 통진당 후보에게 투표하라는 홍보문구도 있다. 서로 짬짜미해서 선거운동을 해왔던 사람들”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문 의장은 이날 회기 결정의 건에 대한 한국당의 필리버스터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표결에 부쳐 가결됐다. 이에 따라 지난 11일 시작한 12월 임시국회는 25일 자정에 종료된다. 이와 관련 민주당은 오는 26일 다시 임시국회를 소집해 선거법 개정안 등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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