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공청소기' 김남일, 성남FC 사령탑에 선임…"결과 내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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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성남FC 사령탑에 선임된 김남일 감독(오른쪽)과 은수미 성남시장. [사진 성남FC]

프로축구 K리그1 성남FC 사령탑에 선임된 김남일 감독(오른쪽)과 은수미 성남시장. [사진 성남FC]

성남FC가 팀을 이끌 새 사령탑으로 김남일(42) 전 대표팀 코치를 선임했다.

성남 구단은 2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0년 팀을 이끌 새로운 사령탑으로 김남일 감독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다년 계약을 보장했으나 세부적인 계약 기간과 조건은 상호 합의에 따라 밝히지 않기로 했다.

구단은 "김 감독이 카리스마와 형님 리더십을 앞세워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성남의 이미지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K리그 첫 감독을 성남에서 하게 돼 영광스럽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전임 감독의 사퇴에 따른 팬들의 실망감을 잘 알고 있다"며 "책임감을 가지고 결과를 내는 팀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7년 12월 성남 감독으로 부임해 2년간 팀을 이끈 남기일 감독은 지난 16일 계약 기간을 1년 남기고 자진해서 사퇴했다.

성남은 후임 사령탑 선임에 나섰고 현역 시절 K리그와 해외 무대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김남일을 후임 감독으로 결정했다.

김남일은 2000년 전남 드래곤즈에 입단해 K리그 무대를 밟았다.

이후 네덜란드, 러시아, 일본 등에서 프로 생활을 했고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시작으로 2006년 독일 월드컵,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했다.

A매치는 총 98경기를 소화했다.

김 감독은 2016년 현역에서 은퇴한 뒤 대한축구협회 미래전략기획단 위원으로 활동하다 같은 해 장쑤 쑤닝(중국)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 대표팀 코치를 역임했고 올해 전남 코치로 합류해 지도자 경력을 쌓았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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