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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전 부총리 “가보지 않은 길 걸어보려 한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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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파티오나인 호텔에서 열린 제2회 대한민국 강소기업 대상에서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파티오나인 호텔에서 열린 제2회 대한민국 강소기업 대상에서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총선 출마설이 거론되는 김동연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 미시간대 초빙교수 생활을 마치고 귀국했다.

김 전 부총리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에서 귀국했다”며 “길지 않은 기간 동안 많은 분들을 만났고 더 깊은 생각과 고민도 했다.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소식을 전했다.

지난해 12월 경제부총리에서 물러난 그는 정치권 영입 1순위로도 꼽혔지만, 미국으로 출국하면서 정치와 거리를 뒀다.

김 전 부총리는 “귀국해서는 책 쓰는 일과 현대판 ‘구멍뒤주’ 프로젝트 준비 등 두 가지 일에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책에는 그동안의 경험과 생각, 고민을 담아보려 한다”며 “환경과 자기 자신, 사회를 뒤집는 세 가지의 ‘유쾌한 반란’ 중에서도 마지막 파트인 사회에 대한 반란에 대한 이야기”라고 귀띔했다.

‘구멍뒤주’와 관련해서는 “온정을 필요로 하는 ‘수요’와 대가 없이 도와주려는 ‘공급’ 간의 미스매치 해결을 통해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드는 내용”이라며 “계층 이동의 단절 등에 대한 문제의식인 ‘사회적 이동’과 ‘혁신’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혁신은 귀국한 뒤 이어가고 있는 강연의 단골 주제라고 김 전 부총리는 강조했다.

그는 “충남 금산 벤처농업대학과 한국강소기업협회에서 한 강연 주제가 모두 ‘혁신’이었다”며 “강연 중 ‘위기’를 화두로 꺼냈는데,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새로운 대처 방법과 남이 안 가본 길을 가는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 SNS 캡처]

[사진 SNS 캡처]

한편 김 전 부총리는 페이스북 게시글 끝에 “생각이나 말보다 실천을 통해서 저도 가보지 않은 길을 즐거운 마음으로 걸어보려 한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그가 21대 총선 출마 뜻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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