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차기 국무총리로 임명하는 것에 국민의 절반이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3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20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2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한 결과 정 전 의장의 국무총리 임명에 찬성한다는 여론은 50.4%로 집계됐다.
반대한다는 응답은 36.6%로, 찬성보다 13.8%포인트 낮았다. 모름·무응답은 13.0%이었다.
세부적으로는 매우 찬성이 22.5%, 찬성하는 편은 27.9%였고 매우 반대는 21.4%, 반대하는 편은 15.2%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는 정 전 의장이 총리로 지명되기 전인 13일 CBS 의뢰로 실시했던 동일 조사와 비교하면 찬성은 2.7%포인트 증가하고 반대 또한 0.9%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당시 조사에서는 찬성 47.7%, 반대 35.7%였다.
찬성 여론은 지역으로는 호남(64.9%)과 충청권(59.7%), 서울(54.7%), 경기·인천(48.1%), 부산·울산·경남(PK)(46.8%)에서 높았다.
또 연령별로는 40대(70.5%)와 30대(56.0%), 50대(55.9%),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77.4%), 더불어민주당 지지층(82.9%)에서 다수가 찬성 의견을 밝혔다.
반대는 대구·경북(TK)(54.3%), 60대 이상(49.5%), 보수층(64.7%)과 자유한국당 지지층(77.0%)에서 많았다.
20대와 무당층에서는 찬반양론이 팽팽했다.
지난 20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만 1605명에게 접촉한 이번 조사에 502명이 응답했다. 응답률은 4.3%를 기록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