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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수의 노후준비 5년 설계] 요즘 뜨는 인컴 자산으로 노후 사는 법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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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서명수

서명수

“현역시절 모아 놓은 노후자금을 은퇴 후 오랫동안 생활비로 쓸 수 없을까?”

“은행보다는 수익률이 좋고 주식형 펀드보다는 안정적이면서 매달 얼마씩 현금을 빼다 쓰고 싶은데.”

저금리·저성장·고령화의 2저1고 시대에 재테크는 돈을 굴려 액수를 키우기보다는 오래 쓸 수 있게 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즘 인컴자산이 대세로 자리잡은 배경이다. 인컴 자산은 시세차익뿐 아니라 이자나 배당 같은 현금흐름을 얻을 수 있는 자산을 말한다. 대개 은행이자에 알파를 더한 연 4~5%대의 수익률을 추구한다.

그러나 인컴 자산도 어디까지나 투자상품으로 수익률과 위험구조가 천차만별이다. 원금손실 가능성이 뼈아픈 대목이다. 예를 들어 2008년 금융위기 당시 하이일드 채권지수와 신흥국 채권지수는 -8%에서 -26%까지 수익률이 떨어졌다. 수익률만 보고 이들 자산에 투자한 펀드의 상당수가 원금손실의 아픔을 겪었다. 인컴 자산 투자에서 성공하려면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 수익과 함께 원금을 지킬 수 있는지부터 따져봐야 한다.

원금손실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분산기법을 활용하는 것은 인컴 자산 투자에서도 유효하다. 인컴 자산은 국내 채권, 선진국 채권, 국내외 배당주, 리츠, 우선주 등 종류가 여러가지다. 자산 간 상관관계를 이용한 분산으로 변동성을 낮추는 것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분산은 거시경제 상황에 따라 자산배분비율을 조절해 리스크를 관리하는 방법이 일반적이다. 예를 들면 경기가 좋을 때엔 수익률이 높은 고배당주식이나 하이일드 채권, 리츠의 투자비중을 높이고, 경기하강기엔 수익률 방어에 유리한 선진국 채권 비중을 높이는 식이다. 2008년 금융위기 때 선진국 국채지수는 9~10%나 올랐다.

이것저것 따지는 게 골치가 아프면 상품 하나로 분산효과를 노릴 수도 있다. 글로벌 인컴 펀드다. 이 상품은 투자지역을 전 세계로 넓혀 다른 것은 몰라도 국가 리스크만큼은 피할 수 있다.

서명수 객원기자 seo.myo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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