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민 "내년 경제 나아지지 않을 듯 …청년실업 가장 심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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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명동 거리 모습. [연합뉴스]

서울 중구 명동 거리 모습. [연합뉴스]

 서울시민이 생각하는 가장 큰 경제 문제는 청년실업과 고용문제였다. 부동산 경기와 내수 경기 등도 중요한 경제 이슈로 여겼다. 하지만 이들 현안이 내년도에 나아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서울연구원, 1200가구 조사 결과 발표

 서울연구원은 22일 이같은 내용의 ‘4분기 서울시 소비자 체감경기와 2020년 주요 경제 이슈’를 발표했다. 서울 지역 1200가구를 대상으로 지난 11월 4~22일 조사한 결과다.

 서울시민이 본 2020년 경제 이슈. [자료 서울연구원]

서울시민이 본 2020년 경제 이슈. [자료 서울연구원]

 서울시민이 꼽은 내년도 경제 이슈 1위는 ‘청년실업 및 고용문제’(28%)였다. ‘부동산 경기(9.9%)’와 ‘소비심리 및 내수경기(7.7%)’가 2ㆍ3위를 차지했다.  ▶주 52시간 근무제(6.8%) ▶소득양극화(6.3%) ▶생활물가 상승(6.2%) ▶자영업자 등 소상공인 문제(5.3%) ▶저출산 및 고령화 문제(5.2%) ▶가계소득(4.5%) 등이 뒤를 이었다.

 내년 경제 전망은 암울했다. 내년도에 각 경제 이슈가 올해보다 얼마나 개선될 것이냐는 질문에는 부정적 평가가 대세를 이뤘다. 13개 경제 이슈 중 ‘4차 산업혁명 대응’(102.9점)만 200점 만점에 100점을 겨우 넘었다. 100점을 넘으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미다.

2020년 경제 이슈별 개선 전망 점수. [자료 서울연구원]

2020년 경제 이슈별 개선 전망 점수. [자료 서울연구원]

 상황이 가장 나아지지 않을 분야로는 ‘소득 양극화’(57.9점)와 ‘저출산 및 고령화 문제’(54.8점)가 꼽혔다. ‘자영업자 등 소상공인 문제’(65점)와 가계부채(69.1점) 등도 개선될 기미가 낮은 것으로 예상됐다.

 소비심리를 파악할 수 있는 소비자태도지수(93.3)는 전분기보다 1.1포인트 올랐지만 기준치(100)에는 미치지 못했다. 소비자태도지수가 100을 넘으면 경제 전망이나 소비 지출 전망을 긍정적으로 본다는 뜻이며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다.

 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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