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소하 “한국당, 총선 폭망해 달타령 부르며 위성 탓 말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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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왼쪽)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농성장에서 열린 패스트트랙법 즉각 통과 정의당 비상행동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왼쪽)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농성장에서 열린 패스트트랙법 즉각 통과 정의당 비상행동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22일 자유한국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한 대안으로 위성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내년 총선 폭망하고 달타령 부르며 위성(정당) 탓하지 마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민을 모독하지 말라’는 제목의 페이스북 게시글에서 “개인적으로 자유한국당을 정상적인 정당으로 여기지 않은지 오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비례한국당 창당이) 묘수? 할 말을 잃는다. 당신들의 수준이 딱 그러하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당신들이 정부 정책을 비난할 때 베네수엘라 상황을 수시로 들이대며 억지를 부리더니 위성정당은 또 베네수엘라가 부러웠나 보구나”라며 “알바니아도 좋고 레소토도 좋다”고 말했다. 이어 “세곳 모두 코미디로 끝났다”며 “한 번 하고 쫑났다”고 비꼬았다.

베네수엘라·알바니아·레소토는 모두 선거제 개편 이후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이 만들어졌던 국가들이다.

윤 원내대표는 선거법 개정과 관련해 석패율제 도입을 거부한 더불어민주당도 비판했다. 3+1(바른미래 당권파·정의·민주평화+대안신당) 협의체는 선거법 개정안에 민주당이 제안한 연동형 캡을 받아들이는 대신 석패율제 도입을 제안했지만 민주당이 이를 거절했다.

그는 “민주당에게도 묻는다. ‘비례한국당’이 겁나나”라며 “그래서 캡을 씌우고 그 난리냐. 군소야당 협상용 공포 마케팅을 멈춰 주시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민주당마저 국민을 우습게 여기지마시라”며 “슬퍼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래서 선거법 개정으로 정치 바꾸자는 것”이라며 “여나 야나 국회, 남부끄럽다”고 전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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