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날아 출근하는 날'…현대차, 미래 모빌리티 티저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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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내달 CES에서 발표할 '미래 모빌리티 비전' 티저 이미지. [사진 현대차]

현대차가 내달 CES에서 발표할 '미래 모빌리티 비전' 티저 이미지. [사진 현대차]

한강공원 도로 옆에 우주 비행체가 내려앉은 것 같은 도심 항공 터미널 자리한다. 하늘엔 개인용 비행 자동차(Personal Air Vehicle·PAV) 수십 대가 하늘을 날며 터미널에 승객을 내려놓는다. 터미널을 빠져나온 승객은 여행용 가방을 끌고 자율주행 버스를 타러 이동한다. 한때 자전거가 다녔던 도로는 자율주행 버스 전용도로가 다닌다.

현대차가 제시한 미래 모빌리티의 한 장면이다. 현대자동차는 내달 7일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선보일 '인간 중심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20일 공개했다. 현대차는 한 장의 티저 사진을 공개하고 "앞으로 인류가 경험할 혁신적 이동성과 이에 기반한 역동적 미래도시"라고 밝혔다.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의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모빌리티 환승 거점(Hub·허브) 3요소가 핵심이다. UAM은 하늘을 새로운 이동 통로로 활용한 모빌리티다. 도로 혼잡을 줄이는 것은 물론 이용자에게 보다 가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또 PBV는 개인화 설계 기반의 친환경 이동수단으로 탑승객이 목적지까지 가는 동안 맞춤형 서비스를 누리게 된다.

이 두 종류의 스마트 모빌리티를 보다 편리하고 자연스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도시 전역에 허브를 배치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서로 다른 형태의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들이 하나의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티저 사진이 상용화되는 시점에 대해선 "지금 언급할 수 있는 수 문제가 아니다"고 했다. 기술 개발은 물론 도심 항공이 상용화되기 위해선 규제·보험 등 넘어야 할 산이 산재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내달 6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현대차 CES 미디어 행사'에서 미래 모빌리티 비전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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