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美비건 한국 입국…북측 접촉 가능성 등 질문엔 ‘묵묵부답’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미국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가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가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15일 방한했다.

비건 대표는 이날 오후 4시 20분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비건 대표의 방한은 지난 8월 말 이후 4개월 만이다.

그는 이날 북측 접촉 가능성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대답하지 않은 채 공항을 떠났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비건 대표는 이날부터 19일까지 한국과 일본을 연달아 방문해 카운터파트들과 한반도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일정에는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 등이 동행했다.

비건 대표는 한국에서 17일 오후까지 머물며 일정을 소화한다. 16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카운터파트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선본부장과 북핵협상 수석대표 협의를 할 계획이다.

또한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외교장관회의 참석 차 스페인 출장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대신해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을 예방하고, 김연철 통일부 장관과도 오찬 간담회를 할 계획이다.

비건 대표는 17일 오후 일본 도쿄로 출국해 다키자키시게키(瀧崎成樹)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등을 만나 북핵 문제를 협의할 계획이다.

한편 NHK와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비건 대표는 워싱턴에서 출발하며 취재진과 만나 방한 일정 중 판문점에서 북한과 접촉할 것이냐는 전망에 대해 “특별히 말할 것은 없다”고 답했다.

비건 대표는 북한이 호응할 경우 판문점 등지에서 언제든 만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이번 방한 기간 북미 간 회동이 성사될지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