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수 경연대회'라고?…친북단체 반미 집회에 '화들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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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주권연대가 9일 올린 해리스 참수 대회 포스터 [사진 국민주권연대 페이스북]

친북 성향 단체들이 13일 미국대사관 앞에서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를 비판하는 집회를 계획했다가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해리스 참수 경연대회’ 등 과격한 표현이 문제가 됐습니다. 행사를 주최한 국민주권연대와 청년당이 만든 포스터에는 '내정간섭 총독 행세', '문재인 종북좌파 발언', '주한미군 지원금 5배 인상 강요' 등 해리스 대사를 비판하는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경찰은 집회 하루 전인 12일 "현장 집회는 보장하되, 참수형 등 과격 퍼포먼스는 제한하고 불법행위에 대한 사법조치를 적극적으로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주최 측은 앞서 ‘해리스 참수 생각 공모전’을 개최해, 좋은 제안은 경연대회에서 실제 행동에 옮기겠다고도 했는데요. 지금은 삭제된 포스터에 ‘해리스 X의 코털을 하나하나 뽑기’ ‘나무젓가락으로 해리스 X의 주리를 틀기’ 등 황당하고 폭력적인 예시를 적었습니다.

온라인에선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한 나라의 대사를 존중하지 않는 행동"이라는 겁니다. "입장 바꿔 일본에서 우리나라 대사 참수 경연대회를 한다면 가만 있겠나"라며 정부 차원의 대응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최근 발생한 주한 미국대사관저 침입 사태에 이어 "이런 조직들을 방관하는 게 문제"라는 주장입니다. 한 네티즌은 "휴전 국가에서 친북 단체가 이런 집회를 당당히 할 수 있다니 이해가 안 된다"며 "이게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인가"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청년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종북 좌파에게 둘러싸여 있다는 발언이나 내정에 간섭하는 해리스 대사의 발언에 항의하자는 취지의 행사"라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 대응"이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e글중심이 네티즌 의견을 모았습니다.

* 어제의 e글중심 ▷국민 10명 중 8명 "우리나라 살기 좋은 곳"…"북유럽에서 조사했나?"

* e글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 커뮤니티 글 제목을 클릭하시면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 반말과 비속어가 있더라도 원문에 충실하기 위해 그대로 인용합니다.

#네이버

현 정부는 저런 조직들을 오히려 키우는 듯이 방관하고 있다.

"이미 불법 침입, 비방 등 범죄까지 손대며 저렇게 행동하고 있는데. 분단국가에서 저런 행동은 더욱 위험한 행위로 봐야 하고 근절시켜야 한다."

ID 'u2mi****'

#네이버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으면 안 되는 거다

"평양에서도 하지 않는 일을 서울 한복판에서 하는구나? 이게 한번도 경험하지 못 한 나라인가? 이런 사람들은 외교에 악만 될 뿐이다. 정말 누굴 위해 저런 행동을 할까?"

ID 'shor'

#네이버

국가에서는 무엇을 하고 있길래

"친북 단체가 미국 대사의 참수 대회를 한다는 것인가요? 만약 미국에서 우리나라 대통령 참수 대회를 한다고 하면 우리는 어떨까요? 모든 일은 상식이 통해야 합니다, 국가에서는 결코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막아야 합니다. 역지사지 해야지요, 그게 올바른 국가입니다"

ID 'sbs5****'

#네이버

미국 대사의 내정간섭적인 발언은 외교상 결례라고 생각하지만

"이것을 이런 일로 만드는 저들의 속내는 무엇인지? 북한의 인권과 무력시위에 관해서는 입을 닫는 저들의 속내가 무엇인지? 자유도 지나치면 방종이 아닌가... 외교적인 문제는 외교적으로 풀어야…"

ID 'kevi****'

#네이버

진짜 저런 단체가 존재한다니...

"우리나라는 휴전국인데, 수도 한복판 그것도 대사관 앞에서 친북 단체들이 저런 행동을 대놓고 할 수가 있는 건지 이해가 안 되네요! 내 눈으로 읽고도 믿기지가 않네요."

ID 'nome****'

#루리웹

저런건 국익에 아무 도움도 안 되고 그냥 민폐.

"제대로 된 정상적인 단체라면 좀더 효과적이고 정당하게 항의할 방법을 고민했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