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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궈훙 “시진핑, 내년 상반기 방한 진지하게 고민 中”

중앙일보

입력

추궈훙(邱國洪) 주한 중국대사가 12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내년 상반기에 한국 방문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궈훙 주한중국대사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주한중국대사 초청 기업인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궈훙 주한중국대사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주한중국대사 초청 기업인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 대사는 12일 오전 전국경제인연합회 초청으로 서울 여의도 전경련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추 대사는 “얼마 전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방한한 것은 양국 정상의 상호 방문 전 정치적 준비를 위한 것”이라며 “2021~2025년 한중 경제협력,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후속 협상 등 다양한 분야, 여러 가지 측면에서 공감대를 이뤘다”고 말했다.

 앞서 왕이 외교부장은 지난 5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 처음으로 방한해 문재인 대통령을 접견했다. 이후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오는 24일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추 대사는 ‘사드 사태’ 등 양국 갈등의 봉합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추 대사는 “물론 한중간의 갈등이나 이견도 있었으나 적절히 해결해나갈 것”이라며 “여러 풍파를 겪었던 한중 관계가 더 튼실하게, 우호적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대사는 한중 양국 관계의 잠재력을 키우기 위해 ▶고위층 소통 강화를 통한 장기적이고 전략적 상호지지 ▶무역 파트너로서 경제 교류의 질적 도약 ▶교육·문화·청소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문교류 활성화 ▶기후변화·테러리즘·한반도 문제 등에서 다자주의 중심의 공조 강화 등을 제안했다.

 특히 추 대사는 최근 미국이 제동을 걸고 있는 세계무역기구(WTO) 중심의 다자간 무역체계를 확고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 전략은 많은 공통점이 있다”며 “각자의 비교우위를 발휘해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태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추궈홍(邱國洪) 주한중국대사 초청 기업인 간담회에서 추 대사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권태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추궈홍(邱國洪) 주한중국대사 초청 기업인 간담회에서 추 대사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이날 전경련은 중국이 양국의 경제관계를 사드 사태 이전으로 정상화할 것을 촉구했다.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은 “한중간의 상호투자와 인적교류가 늘어나고, 이달 중국에서 한중 정상회담이 추진되는 등 양국 관계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중국의 한국 단체관광에 대한 제한조치 해제와 중국 내국기업과 외국 기업 간 동등한 대우가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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