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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S11 내수용에도 퀄컴 '스냅드래곤' 유력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최신 디바이스에 능통한 온리크스(@OnLeaks)가 소셜미디어 ‘트위터’에 내년 2월 출시될 삼성 플래그십 ‘갤럭시S11’ 렌더링 이미지를 공개했다.

최신 디바이스에 능통한 온리크스(@OnLeaks)가 소셜미디어 ‘트위터’에 내년 2월 출시될 삼성 플래그십 ‘갤럭시S11’ 렌더링 이미지를 공개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가 ‘갤럭시S11’(가칭·사진) 내수 판매분에도 퀄컴 스냅드래곤865를 쓰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그간 국내에선 비메모리 사업부인 시스템LSI사업부가 제작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S 시리즈에 장착했지만, S11에는 다른 마케팅을 구사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AP는 스마트폰의 연산 능력을 관장하는 핵심 칩이다.

삼성과 퀄컴 칩 사이 성능 차 때문에 내린 결정 

퀄컴의 신형 AP 스냅드래곤 865는 지난 5일 미국 하와이에서 공개된 시스템반도체 칩이다. 삼성 무선사업부는 S11 내수 판매분에도 스냅드래곤 865에 5G 모뎀칩(스냅드래곤 X55 또는 엑시노스 5G 모뎀)을 결합해 제작·판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퀄컴이 다음달 미국 하와이에서 공개할 예정인 최신 AP '스냅드래곤 865'. [사진 GSM아레나]

퀄컴이 다음달 미국 하와이에서 공개할 예정인 최신 AP '스냅드래곤 865'. [사진 GSM아레나]

올해 상·하반기 플래그십 제품인 S10과 노트10까지만 하더라도 삼성전자는 북미ㆍ중국ㆍ일본 판매분엔 퀄컴 스냅드래곤을, 한국과 유럽 모델에 엑시노스 AP를 탑재해왔다. 내년에는 유럽을 제외한 대다수 지역 모델에 스냅드래곤 865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에는 삼성의 최신 AP 엑시노스 990이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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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국내 갤럭시 이용자 상당수는 삼성의 부품 조달 전략과 달리 엑시노스보다 스냅드래곤을 선호해왔다. 스냅드래곤 865는 대만 TSMC가, 엑시노스 990은 삼성전자 파운드리 7나노 공정 라인에서 생산된다.

실제로 게임 구동에 필수적인 멀티코어(코어를 두 개 이상 돌리는 방식) 테스트에서 엑시노스는 스냅드래곤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고 있다. 엑시노스에 탑재된 영국 ARM의 그래픽처리장치(GPU) ‘말리’는 퀄컴의 GPU ‘아드레노’ 대비 낮은 성능을 보이기 때문이다. 최근 퀄컴은 GPU 신제품 ‘아드레노 650’를 공개하면서 “이전 제품 대비 25%에 달하는 성능 향상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엑시노스, 게임 구동에서 약점 보여 

이 때문에 스마트폰을 만들고 파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와 한국영업 부문에선 내심 퀄컴 칩을 다시 탑재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올해 들어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 사업본부가 스마트폰 V50 씽큐와 V50S 씽큐에 잇따라 퀄컴 스냅드래곤 855를 탑재한 사실을 마케팅 포인트로 삼은 점도 껄끄러웠다고 한다.

지난 10월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는 미국 오스틴에 있는 독자 CPU 코어 개발팀을 해체하고 소속 개발자 약 300명을 구조조정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S11과 관련해선 제품 출시 이전에 구체적 사양에 대해 말씀드릴 수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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