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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키즈, 야나두 품었다…3조 국내최대 에듀테크 탄생하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카카오키즈, 야나두 품었다…야나두는 소멸

카카오키즈가 야나두를 흡수합병했다.

카카오키즈가 11일 야나두를 흡수합병했다고 밝혔다. [사진 각 사]

카카오키즈가 11일 야나두를 흡수합병했다고 밝혔다. [사진 각 사]

유아·아동교육 서비스기업 카카오키즈와 영어교육 전문기업 야나두가 10일 각각 개최한 임시 주주총회에서 최종 합병 승인을 받았다. 지난 2일 공시에 따르면 카카오키즈와 야나두의 합병 비율은 1 대 0.6이다. 인수액은 따로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두 회사는 콘텐트 제휴를 통해 1년여간 유아 영어 프로그램 '야나두 주니어'를 카카오키즈 앱을 통해 선보인 바 있다. 양사는 "1년간의 협업 과정에서 교육 시장의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는 지향점이 일치해 합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양사 공동대표 체제

대교·한솔 등 국내외 유명 콘텐트 파트너 200여개사와 라이센스를 맺고 '뽀로로', '핑크퐁' 등 약 2만 2000여개의 인기 교육 콘텐트를 공급하는 카카오키즈 서비스 [사진 카카오키즈 홈페이지]

대교·한솔 등 국내외 유명 콘텐트 파트너 200여개사와 라이센스를 맺고 '뽀로로', '핑크퐁' 등 약 2만 2000여개의 인기 교육 콘텐트를 공급하는 카카오키즈 서비스 [사진 카카오키즈 홈페이지]

김정수 카카오키즈 대표는 "야나두는 마케팅이 쉽지 않은 고관여 상품(구매 전 고객이 많은 고민을 거치는 고액의 제품)인 교육 부문에서 마케팅과 콘텐트 경쟁력이 있는 기업이고, 카카오키즈는 개발진과 자금력, 플랫폼 경쟁력이 있는 기업"이라며 "플랫폼과 조직 자금력을 보완해야 했던 야나두와 대대적인 마케팅이 필요했던 카카오키즈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고 합병 배경을 설명했다.

합병 법인은 김정수 카카오키즈 대표와 김민철 야나두 대표가 공동대표를 맡는다. 김정수 대표가 회사의 경영과 조직 부문을, 김민철 대표가 브랜딩과 마케팅 부문을 책임진다.

두 회사는 현재 투자자 동의 등 합병 절차 전반을 완료하고 함께 업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별도의 구조조정은 없었으며 카카오키즈의 인력 규모는 50여명에서 150여명으로 늘었다.

내년 매출 1000억 예상…3조짜리 넘버1 목표

양 대표는 "4차 산업혁명에 맞춘 새로운 유형의 교육 모델을 선보이겠다"며 "내년 매출 1000억원을 시작으로 최종적으로 매출 3조원 이상의 국내 최대 종합 교육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양사의 올해 합산 매출은 약 700억원이다. 카카오키즈는 야나두를 시작으로 내년 교육 콘텐트 확보에 300억원을 투자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러닝 서비스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정석과 마동석을 모델로 써 화제가 됐던 야나두 CF [사진 야나두 공식 유튜브]

조정석과 마동석을 모델로 써 화제가 됐던 야나두 CF [사진 야나두 공식 유튜브]

카카오키즈는 2009년 설립된 '블루핀'이 전신이다. 2016년 카카오의 투자 전문 자회사 카카오인베스트먼트(전 케이벤처그룹)가 지분 51%를 인수하면서 카카오 자회사로 편입되었으며 2018년 5월 사명을 카카오키즈로 바꿨다.

야나두는 사업가였던 김민철 대표가 24번의 실패 끝에 성공한 27번째 사업이다. 지난해 매출은 약 414억원이다.

김정민 기자 kim.jungmin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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