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향성 논란' tbs, 방통위 방송평가 1위···평가기준 뭐길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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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의 '2018년 방송평가'에서 tbs가 지상파 라디오 부문에서 총 500점 만점에 466.13점을 얻어 1위를 했다. 사진은 tbs 사옥 전경. [사진 tbs]

방통위의 '2018년 방송평가'에서 tbs가 지상파 라디오 부문에서 총 500점 만점에 466.13점을 얻어 1위를 했다. 사진은 tbs 사옥 전경. [사진 tbs]

최근 '편향성 논란'에 휘말린 tbs가 방송통신위원회 방송평가 지상파 라디오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방통위는 지난 27일 회의를 열고 ‘2018년도 방송평가’ 결과를 의결했다. 이번 평가는 158개 방송사업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방송평가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방송통신위가 확정했다.

평가에 따르면 지상파 라디오 부문에서 tbs FM은 총 500점 만점에 466.13점을 얻어 1위를 했다. 그 다음으로는 원주TBN FM 463.67점을 받았다. 전주TBN FM, 대전TBN FM가 461.17점 동점을 받았다. 중앙 지상파로는 KBS 제1라디오가 414.97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SBS FM은 409.17점, MBC FM 407.15점으로 뒤를 이었다.

평가는 크게 내용·편성 영역과 운영 영역으로 나뉜다. 세부 항목으로는 방송심의제규정 준수가 배점 100점으로 가장 크다. 그다음 배점이 높은 항목은 재난방송편성 및 운영현황(70점), 방송편성제규정 준수(50점), 방송법·공정거래법 등 관계 법령 준수(40점) 등이다.

tbs는 평가에서 제외하는 항목이 있다. 서울시 예산을 사용하는 tbs는 일반사업자에게 적용되는 기업회계기준에 의한 재무제표 산출이 불가능하다. 재무의 건전성 종합 평가 30점, 경영 투명성 확보방안 종합 평가 30점, 인적자원 개발 투자 평가 10점, 방송기술 및 방송콘텐츠 투자 평가 20점을 제외한다.

tbs는 정치적 편향성 논란에 잇따라 휘말렸다. 지난달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김어준의 뉴스공장’ 등 프로그램의 진행자와 출연자가 진보 진영 인사들이 집중됐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 방통위가 지난달 28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대해 법정 제재인 ‘경고’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이 방송이 지난 6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출판 기념회를 개최했다"며 사실과 다른 내용을 내보내 방송심의 규정을 위배해서다.

논란이 이어졌지만 박원순 서울시장은 tbs의 편집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 시장은 지난 5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tbs는 서울시 산하기관이기는 하지만 언론기관이므로 편집권을 보호해야 한다”며 “최근 6년간 공정한 방송으로 꼽혀 왔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2017년부터 tbs의 독립법인화를 추진 중이다. 지난 7월에는 관련 조례를 공포했다. 지난달 30일에는 대표이사 1명, 이사장 1명, 이사 3명, 감사 1명 등 임원 6명을 공개 모집했다.
박해리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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