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년생, 85년생 여성 상무 나왔다…LG생활건강의 파격 인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LG생활건강 CI. [중앙포토]

LG생활건강 CI. [중앙포토]

LG생활건강이 30대 여성 임원 2명을 신규 발탁했다. 3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하면서 성과주의에 기반을 둔 인사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LG생활건강은 28일 이사회를 열고 전무 승진 3명, 상무 승진 10명 등을 포함한 2020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퍼스널 케어 사업부장을 맡는 최연희 상무가 전무 승진했다. 최 전무는 생활용품, 패브릭 케어 마케팅부문장 등을 역임하면서 제품 프리미엄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와 사업의 글로벌화를 추진했다는 평가는 받는다.

중화권 화장품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박성원 상무도 전무로 승진했다. ‘후’ 브랜드 성장과 차세대 고가 상표 육성을 통해 성과를 창출했다는 것이 승진 요인으로 분석된다.

지속가능 경영, 동반성장, 사회공헌 등 대외협력분야에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한 박헌영 대외협력 부문장(상무)도 전무로 승진했다.

신규 선임된 상무 10명 중에는 30대 여성 임원이 눈에 띈다. 생활용품의 헤어ㆍ바디케어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심미진 상무(1985년생)와 오휘 화장품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임이란 상무(1981년생) 등이다.

LG생활건강 심미진 상무. [사진 LG생활건강]

LG생활건강 심미진 상무. [사진 LG생활건강]

심미진 퍼스널 케어 사업총괄 상무는 UC버클리에서 경영학 석사로 2007년 LG그룹에 입사했다. 지난해 헤어ㆍ바디케어 부문장을 거쳐 입사 12년 만에 임원으로 승진했다.

LG생활건강 임이란 상무. [사진 LG생활건강]

LG생활건강 임이란 상무. [사진 LG생활건강]

임이란 오휘 마케팅 상무는 서울대 사회학 석사 취득 후 2007년 LG그룹에 입사했으며 올해부터 오휘 마케팅 부문장을 맡았다.
LG생활건강은 지난 3분기 화장품과 생활용품 부문 매출이 크게 늘면서 분기별 최대 매출(5조 6721억원)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성과주의와 조직 내 성장기회를 고려한 승진 인사”라며 “젊은 사업가 및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상무로 신규 선임했다”고 했다.

한편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정기 인사에서 15년째 수장 자리를 지켰다. 한국P&G 총괄사장 등을 역임한 차 부회장은 2005년까지 해태제과 사장으로 근무하다 LG 생활건강으로 자리를 옮긴 뒤 2012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곽재민 기자 jmkwak@joongang.co.kr

LG생활건강

<승진>
◇전무
▶최연희 생활용품사업부장 ▶박성원 프리미엄화장품사업부장 ▶박헌영 대외협력부문장

<선임>
◇상무
▶심미진 퍼스널케어사업총괄 ▶임이란 오휘마케팅부문장 ▶이병주 프리미엄 크리에이티브부문장 ▶배미애 후 한방마케팅부문장 ▶이성희 생산기술부문장 ▶신재호 해외신사업부문장 ▶이정래 생활용품연구소장 ▶이재영 경영기획부문장 ▶박성호 생활용품 디지털영업부문장 ▶김재관 인사부문장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