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 군복 올리며 "복고풍"…신병 모집 홍보에 무리수 둔 독일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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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군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나치 군복. [인스타그램 캡처]

독일군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나치 군복. [인스타그램 캡처]

신병 모집 홍보를 하면서 소셜미디어에 나치 군복을 올린 독일군이 뭇매를 맞자 사과했다.

현지 언론은 독일군이 최근 인스타그램에 "복고풍"이라며 2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된 군복을 게재했다고 27일 전했다.

이 군복에는 나치의 상징 문양인 하켄크로이츠가 새겨진 철십자 훈장이 달려 있었다.

이를 본 시민들의 항의는 빗발쳤다.

이에 독일군은 사진을 삭제한 뒤 "드레스덴에 있는 군 역사 박물관에서 전시된 유니폼"이라며 "군복 패션과 관련한 스토리를 사진으로 보여주려는 의도였다"고 해명했다.

2011년 징병제를 폐지하고 모병제를 실시하고 있는 독일은 최근 신병 모집에 애로를 겪고 있다.

독일군은 지난 4월 대량 감원이 예고된 자동차 기업 포드와 폴크스바겐 공장 앞에서 '일자리가 사라지는가' 등의 문구가 적힌 모병 광고판을 세워 논란이 일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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