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최시원(33)이 26일 "홍콩은 중국의 불가분의 일부"라며 중국 팬들에게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다. 최근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듯한 SNS 활동 이후 중국 팬들의 항의가 이어진 데 따른 조치다.
최시원은 이날 자신의 웨이보(微博·중국식 트위터) 계정에 "트위터에서 잘못된 행동으로 실망을 안기고 감정을 상하게 한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홍콩이 중국의 불가분의 일부라는 생각과 입장을 부정하거나 바꾸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예술가로서 여러분이 제게 준 기대와 신뢰를 저버려 매우 죄송하고 슬프게 느낀다", "다시 한 번 모든 분들께 깊은 사과를 전하고 싶다"고 거듭 사과했다.
최시원은 앞서 24일 오후에도 "트위터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인해 논란이 생긴 것을 봤다"며 "폭력과 혼란이 진정되기를 바라면서 한 행동인데 이로 인해 실망을 드린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한차례 공식 사과문을 올린 바 있다.
하지만 그의 웨이보 팬클럽 계정 중 한 곳은 폐쇄를 결정하는 등 중국 팬들의 항의가 끊이지 않자 두 번째 사과에 나선 것이다.
최시원은 24일 홍콩 시위 도중 경찰의 총에 맞아 중태에 빠진 패트릭 차우의 인터뷰 기사에 '좋아요'를 눌렀다가 곤욕을 치렀다. 차우는 지난 11일 홍콩 사이완호에서 시위하다 경찰에 피격당해 오른쪽 신장과 간 일부를 떼어내는 수술을 받았다. 그는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총알로 사람을 죽일 순 있지만, 믿음까지 죽일 순 없다"며 "홍콩 시민들은 홍콩 정부를 상대로 더 용감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