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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e글중심

대학 중국인 유학생 7만 명…"등록금 잡으려 교육의 질 희생"

중앙일보

입력

김경빈 기자

김경빈 기자

우리나라 대학에서 중국인 유학생들의 '차이나 파워'가 거셉니다. 현재 국내에 중국 유학생이 7만 1067명에 달하는데요.

홍콩 사태를 둘러싼 대학가 한·중 갈등이 커진 이유가 여기서 비롯됐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대학들이 이렇게 커진 중국 유학생들의 영향력을 의식하느라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홍콩 지지 대자보를 임의로 떼어낸 외국어대, '레넌벽'을 철거한 서울대 등은 "중국 눈치 보기냐"는 비판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홍콩 사태 이전에도 한·중 대학생 간 갈등은 대학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로 꼽혔습니다. 중국인 유학생들이 수업시간에도 중국어만을 사용해 조별 과제에서 의사소통을 할 수 없다거나, 유학생들만 상대평가에서 빠진 채 따로 학점을 받는 등의 사례가 빈번해 불편과 불평등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높았는데요.

네티즌들은 이같은 문제가 결국 우리나라 대학 구조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습니다. 등록금 동결로 인한 재정난, 그리고 학생 유치난에 빠진 대학들이 살기 위해 무분별하게 '유학생 모시기'에만 치중해 생긴 문제라는 겁니다. e글중심이 네티즌 의견을 모았습니다.

* 어제의 e글중심 ▷1회용품 OUT…"상갓집 설거지는 누가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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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말과 비속어가 있더라도 원문에 충실하기 위해 그대로 인용합니다.

#중앙일보

"정부 지원금이 많이 나오거든. 그러니 대학들은 사람 많은 중국, 동남아 학생들 적극 유치에 열을 올리는 거고. 한국 대학 수준 저하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형성하고 있다. 정부 지원금이라는 게 원래 그래. 당장에는 이득이 되나 결국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시스템이 망가진다."

jhahn 

#네이버

"외국인 없어 유지가 안되면 그 대학 안 간단 소리고, 그만큼 건실하지 못하다는 결론인데. 왜 나라에서 보조해줘가며 대학을 유지시켜야 하나. 대학이 의무교육이요 아님 공립이요? 앓는 소리 할거면 문 닫든가, 국유화해 다 보여주든가."

ID 'JHC'

#네이버

"그들은 영어도 못해요... 외국인 전형으로 상대평가에서 빠지는데... 사실 우리가 외국 유학 가면 언어를 못한다고 평가에 예외를 받는 경우가 없는데, 우리는 참 엉망이네요. 그냥 펑크 난 학교 재정 채우는 데 급급한 나머지 교육은 난장판으로 운영합니다."

ID 'cags****'

#중앙일보

"강사법으로 강사는 해고하고, 수강 신청하려면 매학기마다 전쟁이다. 그렇게 비싼 사립 대학교 등록금을 내는데…"

ID 'just****'

#네이버

"중국 대학은 모의고사를 치르는 5개 대학을 가기 위해서는 최소 3년전부터 준비해야 이런 학교는 합격할 수 있으며…갈수록 외국인 전형 난이도가 올라서 한국 유학생들이 다른 나라 유학생들에 밀리고 있는 분위기입니다…1년 지나 그 학교에 남아 있는 한국 유학생들이 몇 되지 않을 정도로 강도가 셉니다."

ID 'mago****'

#네이버

"1) 외국인 학생이 비율이 높은 대학은 사립대입니다. 사립대가 재정적으로 한계 상황이기에 외국인 학생들의 입학에 적극적이기 때문입니다. 2) 교육의 질을 어떻게 유지할 수 있는지 궁금하게 합니다. 외국학생이 몇 천 명 늘어나면 기존 한국학생들이 피해를 안 볼 수 없게 될 것입니다. 3) 그러나 외국인 학생들 덕분에 등록금이 오를 여지는 줄어든 것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ID 'jise****' 

#네이버

"중국 뿐 아니라 남미나 유럽까지~ 전세계 유학생들 늘긴 했어요. 쉽고 우수한 한글 덕분에, 글이야 바로 읽고 쓰지만, 아무래도 그 의미 파악은 시간이 좀 지나야... 대학에서 너무 장사로만 모집하지 말고, 우리 현실 반영도 해야겠죠."

ID 'alma****' 


김혜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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