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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미아 만료 마지막 날...광화문엔 ‘종료' vs ‘연장’ 촉구 집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지소미아 완전종료 촉구 기자회견 뒤편으로 우리공화당의 지소미아 유지 촉구 현수막이 떠 있다. [연합뉴스]

2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지소미아 완전종료 촉구 기자회견 뒤편으로 우리공화당의 지소미아 유지 촉구 현수막이 떠 있다. [연합뉴스]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만료를 앞두고 광화문 광장에서는 각각 지소미아 종료와 연장을 촉구하는 집회가 이어졌다. 시민단체 '아베규탄시민행동'(시민행동) 회원 100여명은 22일 오전 9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지소미아 완전종료 미국은 간섭 말라’ ‘국민 믿고 지소미아 완전 종료 결정하라’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홍보활동에 나섰다.

이날 정오 무렵 시민행동은 주한 미국 대사관 앞에서 '지소미아 완전 종료 12시간 긴급행동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지소미아가 만료되는 23일 0시까지 주한 미국대사관 앞에서 농성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무역보복 조치를 내린 일본 정부를 신뢰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주권국가로서 자기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미국이 한-일 간의 협정인 지소미아 연장을 요구하는 것은 내정간섭이다. 정부는 국민을 믿고 지소미아는 예정대로 완전히 종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22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아베규탄 시민행동 회원들이 지소미아 완전종료를 주장하는 피케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아베규탄 시민행동 회원들이 지소미아 완전종료를 주장하는 피케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우리공화당은 지난 20일부터 광화문 광장 일대와 외교부 청사 앞 세종로 공원에 천막 40여개를 세우고 지소미아 유지 및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저지를 위한 천막 농성을 하고 있다. 광화문 광장 곳곳에는 ‘지소미아 폐기 반대한다’, ‘지소미아 유지하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설치됐고, 이날 우리공화당 천막에서는 지소미아 연장을 촉구하는 서명이 진행되기도 했다.

우리공화당은 이날 오후 5시 무렵 외교부 앞에서 지소미아 연장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외교부 청사를 둘러싸는 퍼포먼스를 했다.

오후 5시 30분 무렵 지소미아 조건부 연장 소식이 전해지자 우리공화당 천막에서는 큰 소리로 당가가 울려퍼졌다. 오후 6시 청와대가 지소미아 종료 통보 효력 정지를 발표하자, 광화문광장 북쪽에 모인 우리공화당 지지자들은 "우리가 이겼다"며 환호성을 질렀다.

같은 시각 주한 미국 대사관 인근에서 농성을 이어가던 시민행동 측은 별다른 반응 없이 침묵을 이어갔다.

사흘째 단식농성 중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2일 오전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사흘째 단식농성 중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2일 오전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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