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해병대 4성 장군, 강기천 예비역 대장 별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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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국군 최초의 해병대 4성 장군(대장)으로 제7대 해병대 사령관을 지낸 강기천 예비역 해병대장이 19일 오전 별세했다. 92세.

 1946년 조선해안경비대에 입대해 해군 소위가 된 고인은 1949년 해군신병교육대장을 담당했고, 해병대가 창설되자 제1연대 5대대장, 2연대장 등을 지냈다. 6.25 전쟁 당시 장단·사천강지구 전투에 참전해 제 2차 중공군 대공세를 막아내며 서울 북방을 지키는데 기여했다.

 5.16 군사정변 이후엔 국가재건최고회의 법제사법위원장을 맡았다. 1964년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던 고인은 귀국 후 1966년 7월 제7대 해병대 사령관에 올랐고, 1969년 1월 대장으로 진급했다. 역대 해병대 사령관 중 대장 계급은 고인을 포함해 3명뿐이다.

 1969년 예편한 고인은 대한석탄공사 총재와 한국유스호스텔협회 회장, 9대 국회의원, 영남화학 사장 등을 역임했다.

 유족으로는 아들 강승필 서울과학기술대 교수와 딸 인선ㆍ혜선ㆍ승연씨 등 1남 3녀가 있다. 이석영(유원상역 회장),홍준(전 동양금속 회장), 김한수(개인사업)씨가 사위다.

 장례는 해병대장(葬)으로 치러지며,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이다. 발인은 22일 오전 8시. 안장식은 이날 오전 11시 국립 대전현충원 장군 제2묘역에서 거행된다. (02)3410-6919

 강갑생 교통전문기자 kks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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