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피로 맺어진 한미동맹…별빛처럼 빛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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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제44차 한미군사위원회(MCM)와 제51차 한미안보협의회(SCM) 개최를 맞아 한미 정부·군 관계자가 모인 자리에서 “피로 맺어진 한미동맹은 지금 더 공고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한미동맹재단·주한미군전우회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힐튼 밀레니엄 호텔에서 '제5회 한미동맹만찬'을 공동으로 개최했다.

문 대통령은 축전을 보내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까지 새로운 평화를 만들어가고 있으며 경제, 외교, 문화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이 강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동맹 66주년을 상기시키며 “밤하늘 별빛처럼 한미동맹은 66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빛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동맹은 더욱 위대해질 것이다. 한반도 평화와 공동번영을 향한 담대한 여정에 여러분들과 함께하겠다"며 영어로 "We go together(우리는 함께 간다)"고 덧붙였다.

14일 오후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 서울에서 '제5회 한미동맹만찬'에 이낙연 국무총리, 정경두 국방부 장관,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 등 참석자들이 자리에 앉아 있다. [사진 공동동취재단]

14일 오후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 서울에서 '제5회 한미동맹만찬'에 이낙연 국무총리, 정경두 국방부 장관,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 등 참석자들이 자리에 앉아 있다. [사진 공동동취재단]

이날 행사에는 한국 측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정경두 국방부 장관, 박한기 합참의장 등이 참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 필립 데이비슨 인도태평양사령관 등이 자리했다.

이 총리는 축사에서 "한미동맹은 호혜적이고 포괄적인 방향으로 발전했다”며 “한미동맹은 한국 평화 번영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미동맹은 앞으로 더욱 호혜적이고 미래 지향적으로 되어야 한다”며 “최근 몇 가지 현안도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해결될 것으로 굳게 믿는다"고 밝혔다.

이 총리가 언급한 현안들은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문제 등을 의미한 것으로 보인다.

이 총리는 이어 "그런 토대 위에서 한미 양국은 더욱 긴밀히 협력하며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정착을 기필코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환영사에서 "전작권 전환에 대비해 기본운용능력(IOC) 검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전작권 전환 후 우리 군이 연합방위체제를 주도적으로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미래 연합사·유엔사·주한미군사와 한국 합참의 역할과 책임을 조화롭게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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