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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7 닮았다" 내달 출시될 신형 K5 실물 공개

중앙일보

입력

신형 K5 전면부 모습. 상어가죽 무늬의 라디에이터 그릴이 장착되어 있다. [사진 기아차]

신형 K5 전면부 모습. 상어가죽 무늬의 라디에이터 그릴이 장착되어 있다. [사진 기아차]

'쏘나타보다 과하지 않고 K7에도 밀리지 않는다.'

젠틀한 디자인으로 쏘나타와 경쟁

다음 달 출시될 3세대 K5 실물 외관이 12일 공식 공개됐다. 호불호가 가리는 쏘나타와 달리 K5는 기아자동차 세단 특유의 패밀리룩을 입어 익숙한 듯 새롭다는 게 특징이다. '맏형' K7 프리미어에도 밀리지 않는 유려한 디자인도 돋보인다.

이날 기아자동차가 공개한 K5 외관을 살펴보면 우선 날렵하게 굽어진 지그재그 형태의 헤드램프가 눈에 띈다. 자연스럽게 이어진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은 일체감을 준다.

신형 K5 전체 이미지. 구형보다 차체가 전반적으로 커졌고 전고가 낮아져 스포티한 느낌을 준다. [사진 기아차]

신형 K5 전체 이미지. 구형보다 차체가 전반적으로 커졌고 전고가 낮아져 스포티한 느낌을 준다. [사진 기아차]

상어가죽 무늬의 라디에이터 그릴은, 세로로 얇고 가로로 길게 뻗은 그릴을 좀 더 커 보이게 하는 효과를 준다. 그릴 자체만 놓고 보면, 명품 가방을 보는듯한 고급스러움도 있다.

경쟁차종 현대차 쏘나타는 라디에이터 그릴이 아래로 길게 뻗어 있지만, K5는 프론트 범퍼 위아래로 라디에어터가 갈라진 형태다. 많은 차종에서 이미 적용해온 디자인이어서 거부감이 없다.

새롭게 공개된 점은 라디에이터가 보닛과 헤드램프 부위보다 오목하게 안쪽으로 들어간 형태라는 것이다. K7 프리미어와 비슷한 모습이다.

신형 K5 후면부. 리어램프가 일자로 길게 뻗어 시원스런 느낌을 준다. [사진 기아차]

신형 K5 후면부. 리어램프가 일자로 길게 뻗어 시원스런 느낌을 준다. [사진 기아차]

K5 후면부는 일자형 리어램프를 가로로 길게 배치해 시안성과 디자인적 요소를 함께 고려한 흔적이 보인다.

차체는 전작보다 커졌다. K5의 휠베이스(차축 간 거리)는 2850mm로 쏘나타(2840mm)보다 10mm 길다. 전작보다 50mm 늘어난 전장(4905mm)과 25mm 커진 전폭(1860mm) 등 전반적으로 차가 커져 실내 공간도 넉넉할 것으로 보인다.

전고(차높이)는 1445mm로 쏘나타와 동일하다. 전작보다는 20mm 낮아져 스포티한 세단의 모습을 갖췄다고 평가된다.

신형 K5 실내 렌더링 이미지. 시프트레버 대신 다이얼식 기어가 장착되어 있다. [사진 기아차]

신형 K5 실내 렌더링 이미지. 시프트레버 대신 다이얼식 기어가 장착되어 있다. [사진 기아차]

K5에는 다이얼 형태의 변속레버가 달릴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가 공개한 렌더링 실내 이미지에는 다이얼 레버가 장착되어 있다. 기본형을 고르면 시프트레버(기어봉)를 쓸 수 있고, 소비자 선택에 따라 옵션으로 다이얼 레버를 장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5의 경쟁차종 쏘나타는 지난달 1만688대를 팔아 국산차 판매 1위를 달성했다. K5가 출시되면 현대·기아차의 '세단 판매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 학부 교수는 "쏘나타와 K5가 파워트레인 등 내부는 같고 외관과 실내 디자인만 다르다"며 "한쪽은 파격적으로 디자인되고, 다른 한쪽은 젠틀한 디자인이 되는 게 마케팅적으로 맞지만, 쏘나타와의 경합을 고려한다면, K5가 좀 더 젠틀하게 디자인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효성 기자 kim.hyos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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