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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샤프' 8년만에 바뀐다···제품명 비공개에 국민청원 등장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019년 전국연합학력평가 치러진 지난 9월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1교시 국어영역 시험을 보고 있다. [뉴스1]

2019년 전국연합학력평가 치러진 지난 9월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1교시 국어영역 시험을 보고 있다. [뉴스1]

50만여명의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생에게 제공되는 샤프펜슬이 8년 만에 바뀐다.

9일 교육부에 따르면 오는 14일 치러질 2020학년도 수능 때는 지난해와 다른 제품의 샤프펜슬이 제공된다. 수능 샤프펜슬 제품이 바뀌는 것은 2012학년도 이후 8년만이다. 샤프펜슬은 2005학년도 당시 대규모 부정행위가 발생한 후 2006학년도 수능 때 처음 지급됐다.

2006학년도부터 2010학년도까지는 중소업체가 생산한 A제품이 제공되다가 2011학년도에는 대형업체의 B제품으로 변경됐다. 그러나 B제품에서 샤프심이 쉽게 부러지는 단점이 나타나 1년만인 2012학년도부터는 품질이 향상된 A제품을 다시 지급했다.

이후 감사원 감사에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011학년도 샤프펜슬 채택할 때 국산품을 선정해야 하는 점을 어기고 주문자생산방식(OEM)으로 만들어져 저렴한 중국업체의 B제품을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수능 샤프는 매년 품귀현상을 겪는데, 이는 수험생들이 수능 샤프로 선정된 제품을 미리 구해 손에 익숙해지도록 연습하기 때문이다.

올해 샤프가 바뀐다는 소문이 돌자 온라인 수험생 커뮤니티에는 새롭게 바뀌는 제품을 어디서 구할 수 있는지 문의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한 국민청원까지 올라왔다. 청원자는 "수능 수험생들은 주변 환경에 예민할 수밖에 없다"면서 "수험생들이 문제를 풀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샤프펜슬에 많은 영향을 받으므로 제품명을 공개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보안사항'이라며 제품명 등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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