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일에 입시 한파 찾아온다…중부 한파특보 가능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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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한달 앞두고 수능 전 마지막 전국 모의고사가 치러진 지난달 15일 대구의 한 여고 학생들이 등굣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뉴스1]

2020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한달 앞두고 수능 전 마지막 전국 모의고사가 치러진 지난달 15일 대구의 한 여고 학생들이 등굣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뉴스1]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에 서울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등 한파가 찾아올 전망이다. 일부 지역에는 눈 또는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은 “13일 오후부터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우리나라로 남하함에 따라 기온이 점차 떨어지기 시작해, 수능 당일인 14일 아침에는 기온이 전날보다 2~7도가량 크게 낮겠다”며“서울과 수원은 영하권으로 떨어지겠고,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한파특보 가능성이 있다”고 8일 밝혔다.

14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이 영하 2도로 평년(3.9도)보다 6도가량 낮겠다. 최근 10년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의 평균 최저기온이 4.6도를 기록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예년보다 쌀쌀한 수능일이 되겠다.

다른 지역의 아침 최저기온은 춘천이 영하 3도, 대전 2도, 광주·대구 4도, 부산 8도를 기록하겠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4도, 대전 7도, 광주·대구 10도, 부산 12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체감온도 더 낮아…따뜻한 옷 준비”

수능일 전후 날씨 요약 [기상청 제공]

수능일 전후 날씨 요약 [기상청 제공]

또, 13일 오후부터 14일에는 서해안을 중심으로 최대 순간풍속이 초속 20m 내외의 강한 바람이 불겠다. 점차 전국 해안지방에도 바람이 강하게 불어 강풍 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13일 오후~14일은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5~10도가량 더 낮아 매우 춥겠으니, 수험생은 따뜻한 옷을 준비하는 등 체온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며 “충청남도, 전라도에서는 주로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새벽부터 밤사이 비 또는 눈이 내릴 전망이어서 아침 출근길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13일 오후에 서해상을 시작으로 14일에는 전해상의 물결이 2~5m로 높게 일면서 풍랑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으니, 도서 지역 수험생들은 사전에 대비해야 한다.

기상청은 이날부터 날씨누리 웹사이트를 통해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험장 기상정보 서비스를 제공한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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