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이 비난한 한·미연합공중훈련…美 국방부 "범위 축소 실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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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한반도 상공에서 미국의 장거리전략폭격기 B-1B '랜서' 1대와 한미 양국 전투기들이 함께 편대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7년 12월 한반도 상공에서 미국의 장거리전략폭격기 B-1B '랜서' 1대와 한미 양국 전투기들이 함께 편대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국방부가 7일(현지시간) 한미연합 공중훈련이 기존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에 비해 축소돼 실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 국방부 부국장 브리핑서 발표 #북한, 지난 6일 '공중훈련 비난'

이날 미국 공영방송 PBS에 따르면 윌리엄 번 미국 합동참모본부 부국장은 국방부 브리핑에서 이번 한미 연합공중훈련의 규모와 관련해 "구체적인 병력 숫자와 투입 항공기 대수는 언급할 수 없으나 비질런트 에이스보다는 축소된 규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준비 태세에 필요한 모든 요구사항을 충족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지난 5일 데이비드 이스트번 미 국방부 대변인은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계획대로 진행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고 했다. 이에 북한은 다음날 권정근 외무성 순회대사 명의 담화를 통해 "이미 (한·미) 합동군사연습이 조미(북미)관계 진전을 가로막고 우리가 이미 취한 중대조치들을 제고하는 데로 떠밀 수 있다는 데 대하여 한두 번만 강조하지 않았다"며 비난했다.

한국과 미국은 지난 2015년부터 매년 12월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를 실시했다. 북한과 대화 국면이 조성된 지난해에는  훈련을 유예하고 한국과 미국이 각각 단독 훈련을 실시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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