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위한 분산투자 전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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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에 가입하거나 주식 투자를 하다보면 포트폴리오란 말을 많이 듣게 된다. '포트폴리오'는 원래 서류 가방이나 지갑을 뜻하는 말이다. 지갑의 경우 여러 가지 동전들이 가득 들어가 있는 모습이 마치 투자 위험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투자 대상을 가지고 있는 경우와 비슷하다. 그래서 투자의 영역에서 포트폴리오는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함으로써 자산의 가격 변동으로 인한 리스크를 낮추기 위한 전략으로 사용된다. 즉 투자 대상을 10개, 20개, 30개 이런 식으로 늘리다 보면 거의 종합주가지수나 채권지수와 같이 시장 평균적인 수익률을 얻게 된다.

포트폴리오 이론에 따르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투자 종목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기대 수익률을 줄이지 않으면서 위험을 감소할 수 있다. '모 아니면 도'식의 집중 투자는 손실이 발생할 경우 전체 자산관리에 치명타를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포트폴리오는 위험 관리 측면에서 대단히 중요한 전략이라 할 수 있다.

포트폴리오 투자는 분산 투자와 일맥 상통한다. 분산 투자는 자산을 분산하거나 투자시기, 스타일, 지역, 통화 등에 따라 나누어서 실시하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그러나 자산군을 쪼개서 주식, 채권, 부동산 등의 실물자산, 현금성 자산 등으로 나눠서 투자하는 방법이 일반적이다. 포트폴리오 투자와 관련하여 꼭 알아야 할 개념이 상관 계수다. 이것은 두 자산의 상관 정도를 나타낸 지수로서 1이면 같은 방향으로, (-)1이면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뜻이다. 따라서 상관계수가 낮은 자산을 편입할수록 분산 효과는 커지게 된다. 일반적으로 주식과 채권의 수익률은 상관 계수가 낮아 이 자산들을 일정 비율로 자산 배분하면 투자에 따른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최근에는 해외자산 등으로 투자 범위를 확대하는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이 널리 쓰인다. 국내 증시와 아시아 이머징 마켓과의 상관 계수는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는 반면 남미 또는 유럽 지역과는 상관계수가 낮게 나타나고 있다. 국내증시와 낮은 상관도를 나타내는 지역과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게 되면 수익률 상승효과가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나치게 많은 자산으로 분산 투자를 하는 것도 관리상의 어려움과 집중력 저하로 효과적인 투자를 저해할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조인스닷컴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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