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바다로 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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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수욕장 등 피서지에서 올해도 움직이는 은행이 등장하고 있다. 고객을 찾아가는 움직이는 은행은 이동 특수 차량을 이용한 것으로 현지에서 일반적인 영업점 업무를 처리한다.

우리은행(www.wooribank.com)은 은행 업무용 특수차량인 '움직이는 우리방카(BANKAR)'를 이용해 21일부터 8월 15일까지 경포대 해수욕장에서 해변은행을 운영하고 있다. 경포대 해변은행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무궁화 인공위성을 이용하여 현금입출금, 통장정리, 계좌이체, 환전, 송금업무 등 일반지점과 같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이 은행은 설명했다.

아울러 우리은행은 안심하게 여름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가정이나 사무실에 보관중인 귀중품을 무료로 보관해 주는 '대여금고 무료임대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대여금고 무료임대 서비스는 여름철 휴가기간 중인 14일부터 8월 21일까지 실시된다.

무료 임대기간은 서비스 기간 내에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 이서비스는 이은행과 거래가 없는 고객도 이용이 가능하다.

대여금고를 이용하면 은행 내에 안전 장치를 구비한 금고실내 개인별 금고함에 귀중품이 보관된다는 것이다. 평상시 대여금고 이용료는 월 2만~4만원이다.

기업은행은 안면도 꽃지 해수욕장에서 해변은행을 운영한다.기간은 7월24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이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해변은행에서는 현금입출금, 통장정리, 환전, 송금업무 등을 실시한다.

이 은행 관계자는 "자매결연 마을의 마늘도 판매하며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경제교실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7월28일부터 8월8일 경포대 해수욕장에서, 8월11일부터 8월19일까지는 대전 엑스포 과학공원에서 움직이는 은행을 운영한다. 운영 시간은 오전 9시30분~오후 6시. 제공되는 서비스는 현금서비스, 환전, 송금, 신용카드 업무등 일반 영업점과 같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 은행에 따르면 '움직이는 하나은행'은 무궁화 2호 인공위성을 통한 무선통신 단말기와 자동화기기를 특수 차량에 탑재한 출장소급 영업점으로 5명의 직원이 근무한다. 8톤 트럭에 위성 통신 시스템과 고출력 발전기, 보안 장비 등이 장착됐다. 은행업무용 단말기 및 자동화기기 각각 2대, 수표발행기, 직불카드 발급기 등이 설치된다는 것이다.

(조인스닷컴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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