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품수수 혐의' 김영만 군위군수, 7일 영장심사…구속 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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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만 군위군수. [사진 군위군]

김영만 군위군수. [사진 군위군]

금품수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김영만 경북 군위군수가 구속 수감 기로에 섰다. 7일 오후 법원이 김 군수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진행하면서다.

관급공사 발주하면서 건설업자로부터 거액 받은 혐의 #지난달 경찰 압수수색과 소환조사도 진행…측근 구속 #구속 결정시 대구통합공항 이전사업 추진도 차질 전망

김 군수는 관급공사를 발주하는 과정에서 지역 건설업자로부터 억대 금품을 건네받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달 18일에는 경북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김 군수 집무실 등을 압수수색 했다. 같은 달 25일에는 김 군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도 벌였다.

이미 김 군수 측근 2명과 전직 공무원 1명이 관련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이와 관련해 김 군수는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난 증거와 금품 액수 등을 고려해 김 군수의 구속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현직 군수인 만큼 군정 공백이 일어날 것을 고려해 구속까지는 이르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김 군수의 구속 여부는 7일 밤 늦게 결론날 것으로 보인다.

권영진 대구시장, 김영만 군위군수, 김주수 의성군수, 이철우 경북도지사(왼쪽부터)가 지난달 13일 대구시청에서 만나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이전 부지 선정 방식을 논의한 뒤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경북도]

권영진 대구시장, 김영만 군위군수, 김주수 의성군수, 이철우 경북도지사(왼쪽부터)가 지난달 13일 대구시청에서 만나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이전 부지 선정 방식을 논의한 뒤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경북도]

법원이 김 군수의 구속을 결정하게 될 경우 대구통합공항(대구국제공항+K2공군기지) 이전 사업에도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군위군이 국방부가 정한 대구통합공항 이번 후보지 2곳에 모두 포함돼 있는 상황에서, 군정의 책임자가 수감돼 버리는 상황이 벌어지면서다. 이럴 경우 중요한 의사 결정을 내리는 데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3월 ‘경북 군위군 우보면’(단독 후보지)과 ‘경북 군위군 소보면·의성군 비안면’(공동 후보지) 2곳을 이전 후보지로 결정했다.

대구=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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