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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중국 업체…LG전자, 中 하이센스 상대 美서 TV 특허소송 제기

중앙일보

입력

인천국제공항에 설치된 LG전자 OLED TV. [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에 설치된 LG전자 OLED TV. [연합뉴스]

LG가 이번엔 중국 TV 업체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2007년 중국 TCL을 대상으로 미국 법원에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한 이후 12년 만에 다시 중국 업체와 특허 침해를 놓고 법원 판단을 받게 됐다.

5일 LG전자는 미국 캘리포니아 지방법원에 중국 하이센스를 상대로 TV 관련 특허침해 금지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피고에 하이센스 미국 법인뿐 아니라 중국 법인을 모두 포함했다.

LG “하이센스가 UI 등 4개 기술 특허 침해”

이번 소송은 LG전자가 확보한 특허 기술 4건에 해당하는 조치다. 이용자 인터페이스(User Interface) 개선을 위한 기술, 무선랜(Wi-Fi) 기반으로 데이터 전송속도를 높여주는 기술 등이 포함됐다.

하이센스는 전 세계 TV 시장에서 올해 상반기 판매량 기준 4위(IHS 마킷 기준)를 차지한 TV 업체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액정(LCD) TV로 중국뿐만 아니라 미국 시장에서도 TV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IHS 마킷에 따르면 세계 TV 시장 점유율은 판매량 기준으로 삼성전자(19.4%), LG전자(12.4%), TCL(9.4%), 하이센스(7.3%), 샤오미(5.5%) 순이다.

삼성전자와 유사하게 LCD 패널에 부가가치를 더한 ‘ULED TV’가 주력 상품이기도 하다. ULED TV는 울트라 LED TV를 브랜드로 만든 하이센스 식 표현이다. ULED TV는 LCD 패널 2장을 쓰는 독특한 형태를 띠고 있다.

LG전자에 따르면 올 초 LG전자는 하이센스에 경고장을 보내 특허 침해 중지 및 협상을 통한 해결을 거듭 요청했지만, 하이센스가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해 소송을 제기했다.

LG전자 특허센터장인 전생규 부사장은 “지적 재산권을 적극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자사 특허를 부당하게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민 기자 bradko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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