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文대통령 태국 방문, 한‧아세안 정상회의 성공 포석 기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3일 오후 태국 돈무앙 공항에 도착해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청와대는 3일 동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ASEAN)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태국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방문을 통해 오는 25~27일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성공 개최를 위한 정상 차원의 지지를 얻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주형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현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의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및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참석에 따른 기대 성과를 전하며 이같이 밝혔다.

주 보좌관은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30주년을 맞은 올해 정부는 아세안과의 관계를 실질적으로 격상시키는 데 노력했다”며 “현직 대통령으로는 최초로 취임 2년 반 만에 아세안 10개국을 모두 방문해 실질적인 협력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문 대통령은 아세안 10개국 정상을 모두 만나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정상 차원의 지지를 확인할 것”이라며 “막바지 협의 단계인 주요 성과 사업이 부산에서 결실을 보도록 독려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성과 목표는 ▲신도시 건설, 수자원, 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스마트시티 협력사업 구체화, ▲미래기술 표준 협력을 위한 표준화 공동연구센터 설립, ▲문화산업 교류·콘텐츠 산업협력 확대 등이다.

또 한‧인도네시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의 최종 타결 및 필리핀‧말레이와의 FTA 타결, ‘한‧아세안 공동비전 성명’, ‘한‧메콩강 선언’ 등도 채택될 예정이라고 주 보좌관은 밝혔다.

아울러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는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인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방시혁 대표, 넷플릭스의 리드 헤이스팅스 회장 등이 참가하는 문화혁신포럼, 보아‧싸이 등이 참여하는 문화공연 등도 마련됐다고 덧붙였다.

주 보좌관은 “이달 초 태국에서 막판 스퍼트해 이달 말 부산에서 최종 결승선을 통과한다는 점에서 11월은 가히 ‘한‧아세안의 달’이라 할 수 있다”며 “이번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는 사실상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와 관련해서 주 보좌관은 “이번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서도 관련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며 “정부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각국의 지지를 재확인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는 이 지역 국가의 미래 세대 역량 강화, 지속가능한 공동체 건설, 역내 연계성 강화 등에 대한 노력의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주 보좌관은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신남방정책의 지속적인 추진동력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부는 내년에 신남방정책 추진 전략 2.0을 마련함으로써 신남방정책의 지속적인 추진 동력을 갖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