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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최고치 찍은 카카오·네이버...연초 대비 40% 이상 상승

중앙일보

입력

네이버 카카오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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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대 포털 업체인 카카오와 네이버의 주가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거침없는 상승세 덕이다. 이에 따라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과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올해 주식 재산 증가율이 가장 높은 주식 부호에 올랐다.

올해 주식재산 증가율 1·2위도 김범수·이해진 #"탄탄한 실적에 신사업 기대감...추가 상승할 듯"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 카카오는 연초 대비 42.65% 오른 14만5500원으로 거래를 마쳐,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코스피 대형주 가운데서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수준이다.

 네이버의 주가 역시 1년 중 최고가인 16만7000원으로, 연초보다 41.53% 올랐다. 네이버는 현대차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치고 시가총액 3위 자리를 탈환하기도 했다.

 이러한 흐름 덕에 국내 1조원 이상 주식부호 21명 중 주식 재산 증가율로는 김범수 의장과 이해진 GIO가 1·2위를 차지했다.

 3일 재벌닷컴이 국내 상장사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 가치를 지난달 말 종가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카카오 주식 지분 14.92%를 보유한 김 의장의 주식보유 가치는 지난해 말보다 4818억원(37.4%) 늘어난 1조7708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 지분 4%대를 보유한 이 GIO의 주식 재산도 같은 기간 2575억원(34%) 증가한 1조140억원으로 나타났다.

 주식 재산 규모로 따지면 부동의 1위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16조646억원)이다. 지난해말보다 17.9% 늘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조8911억원(4.4%),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4조9861억원(9%)로 뒤를 이었다.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카카오와 네이버 모두 탄탄한 실적을 내놓고 있는 데다 신사업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카카오는 SK텔레콤과 지분 교환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황성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두 회사가 경쟁사에서 협력사 관계로 전환됐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SK텔레콤의 무선 가입자 기반과 카카오톡의 사용자 기반의 결합은 매우 파괴력 있는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네이버는 내년 자회사인 라인, 네이버웹툰, 네이버파이낸셜 등의 성장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웹툰이 괄목할만한 성장을 지속하면서 차기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네이버 (주가)는 여전히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강광우 기자 kang.kwangw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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