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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이 동생들' U-17대표팀, 칠레 꺾고 월드컵 16강행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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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훈이 칠레전 선제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백상훈이 칠레전 선제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수 감독이 이끄는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이 U-17 월드컵에서 16강에 올랐다. 20세 이하 대표팀이 이룬 U-20 월드컵 준우승 발자취를 따라가기 위한 첫 단추를 꿰는데 성공했다.

백상훈, 홍성욱 연속골로 2-1승 #2승1패 승점6, C조 2위 자력 16강 #6일 앙골라와 8강행 놓고 승부

한국은 3일 브라질 비토리아의 에스타지우 클레베르 안드라지에서 열린 칠레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서 전반에 터진 백상훈과 홍성욱의 연속골을 끝까지 잘 지켜 2-1로 이겼다.

아이티전(2-1승)에 이어 칠레마저 잡은 한국은 조별리그서 2승1패로 승점 6점을 확보, 3전 전승을 기록한 프랑스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한국이 이 대회에서 조별리그를 통과한 건 이승우(21·신트 트라위던)가 맹활약한 지난 2015년 칠레 대회 이후 4년 만이다.

칠레를 꺾고 U-17 월드컵 16강행을 확정지은 직후 골키퍼 신송훈(1번)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칠레를 꺾고 U-17 월드컵 16강행을 확정지은 직후 골키퍼 신송훈(1번)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상대팀 칠레는 탄탄한 개인기와 공격적인 전술을 앞세워 남미 지역예선 17골을 터뜨리며 2위에 오른 강호였지만, 김정수호가 조직적인 압박과 팀 플레이를 앞세워 무너뜨리며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이른 시간에 나온 선제골도 한국이 경기 분위기를 장악하는데 한 몫 했다. 킥오프 휘슬이 울린 직후 얻은 코너킥 기회에서 문전 혼전 상황에서 뒤로 흐른 볼을 백상훈이 호쾌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특유의 전방 압박을 통해 칠레 공격진을 무력화시키며 경기 흐름을 거머쥐었다.

전반 29분에는 추가골과 함께 스코어를 두 골 차로 벌렸다. 코너킥 후속 상황에서 엄지성이 올려준 볼을 홍성욱이 머리로 받아넣었다. 크로스바를 맞고 골라인 안쪽에 떨어진 뒤 밖으로 튀어나온 볼에 대해 심판진이 비디오판독시스템(VAR)을 거쳐 득점을 인정했다.

한국은 전반 41분 니콜라스 오로스에게 한 골을 내줬지만, 후반에 한 골 차 리드를 끝까지 지키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16강전 상대는 아프리카의 복병 앙골라다. 오는 6일 오전 4시 30분 8강 진출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앙골라를 꺾으면 손흥민(27·토트넘)이 활약한 지난 2009년 나이지리아 대회 이후 10년 만에 역대 최고 성적(8강)과 동률을 이룬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16강행을 기념하며 단체 사진을 촬영한 U-17 축구대표팀. 오는 6일 앙골라와 8강행을 다툰다. [연합뉴스]

16강행을 기념하며 단체 사진을 촬영한 U-17 축구대표팀. 오는 6일 앙골라와 8강행을 다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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