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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패 탈출 박기원 "범실 적고, 서브 들어간 게 좋았다"

중앙일보

입력

3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수비를 하는 대한항공 정지석. [사진 한국배구연맹]

3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수비를 하는 대한항공 정지석. [사진 한국배구연맹]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우리카드를 꺾고 2연패를 벗어났다.

대한항공은 3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0, 25-18, 26-24)으로 이겼다. 2연패를 탈출한 대한항공은 3승2패(승점 9)를 기록, 우리카드(4승 2패, 승점 10)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외국인 선수 비예나와 정지석의 활약이 돋보였다. 1세트에선 정지석이 10점을 올리며 상대를 압도했다. 2세트와 3세트에선 비예나가 강력한 서브로 우리카드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비예나는 양팀 통틀어 최다인 24점을 올렸다. 후위공격 4개, 블로킹 3개, 서브득점 4개를 기록한 비예나는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정지석은 18점으로 뒤를 받쳤다.

3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속공을 시도하는 대한항공 김규민. [사진 한국배구연맹]

3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속공을 시도하는 대한항공 김규민. [사진 한국배구연맹]

우리카드는 나경복이 공격성공률 59.09%를 기록하며 15점을 올렸다. 하지만 펠리페가 9득점(공격성공률 29.16%)에 그치는 부진을 보이면서 패했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이렇게 형편없이 2연패한 적이 거의 없어서 팀 분위기가 별로였다. 선수들이 잘 추슬러서 준비를 잘 했다. 범실이 적은 게 가장 만족스러웠다. 우리가 추구하는 서브가 잘 들어갔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이러다가 다시 나빠질 수도 있다. 자신감이 넘쳐도, 부족해도 흔들리는 게 서브다. 시즌 전체 분위기를 서브 쪽으로 잡고 있기 때문에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일희일비하면 안 될 것 같다. 선수들이 경기 내에서 스스로 풀어가는 능력을 갖춰가고 있다. 변명 같지만 사실 2연패할 상황에선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고, 느슨해질만한 타이밍이었다"고 말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대한항공이 범실없이 서브를 잘 넣었다. 한 수 위였다"며 "황경민이 강팀과 경기에서 어려워 할 때가 있는데 잘 되지 않았다. 펠리페의 하이볼 성공률이 낮았다. 아유를 짚어서 개선해야 할 것 같다. 약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천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현대건설이 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0으로 꺾었다. 2승2패(승점 6)가 된 현대건설은 도로공사(1승3패 승점3)를 제치고 3위가 됐다. 양효진이 블로킹 2패 포함 15점, 마야가 13점으로 활약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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