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황교안 광화문집회 참석 비판에…한국당 "입막음 의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전희경(왼쪽)·최연혜(오른쪽) 의원이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 주최로 열린 제3차 범국민투쟁대회에 참가해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논평을 통해 문재인정부 규탄 집회에 참석한 황교안 한국당 대표를 비난하자 자유한국당이 역공에 나섰다. 이창수 한국당 대변인은 26일 논평에서 민주당의 논평에 입막음 의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민주당이 야당 대표를 비난하는 것은 공정을 바로잡고자 하는 자유로운 의견 개진을 입막음하려는 악의적 의도"라고 밝혔다.

이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조국 비호 집회를 지지하며 직접 민주주의를 부추길 때는 국론 분열이 아니라던 이들이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규탄하는 수백만 국민의 주장은 편협한 생각이라고 비꼬는 것이냐"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사법부 장악에 빠져 민생은 뒷전"이라며 "야당과 협치는 커녕 공수처 통과를 위한 야합을 시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지난 25일 오후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문재인정부 규탄 집회에 참석해 이날 오전 5시까지 자리를 지켰다.

이에 민주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한국당이 강제동원 집회로 사회적 대립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내고 " 황교안 대표가 대통령 하야를 주장하는 집회까지 참석한 것은 '헌정파괴 전문가'를 자임하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당이 지금이라도 개혁과 민생 열차에 탑승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