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 노신영 총리 빈소 두 번이나 찾은 이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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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노신영 전 국무총리 빈소.   노 전 국무총리는 지난 21일 별세했다. 향년 89세. [연합뉴스]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노신영 전 국무총리 빈소. 노 전 국무총리는 지난 21일 별세했다. 향년 89세. [연합뉴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고(故) 노신영 전 국무총리의 빈소를 두 차례나 방문해 유가족을 위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22일 오후 그룹 임원들과 함께 서울대병원에 마련된 노 전 총리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20여분 간 머물렀다. 이후 24일 오전에도 다시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신 회장은 이 자리에서 “롯데그룹의 성장 과정에서 신격호 명예회장님을 잘 도와주셨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노 전 총리는 1994년부터 2013년까지 롯데복지재단과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을 맡아 산재 외국인 근로자와 소년·소녀 가장을 위한 복지·장학 사업을 벌였다. 신격호 명예회장이 당시 노 전 총리의 자택으로 직접 전화를 걸어 재단을 맡아달라고 수차례 설득했다고 한다. 2013년 이후로는 롯데그룹 총괄고문도 맡아왔다.

신 회장도 부친과 인연이 깊은 노 전 총리를 그룹 내에 크고 작은 행사가 있을 때마다 항상 초청하며 각별히 모셨던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그룹 회장이 빈소를 두 차례나 찾는다는 것은 흔치 않다”며 “신 회장이 노 전 총리를 그만큼 어른으로서 존경해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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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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