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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미 대사관 월담 사건' 경찰 대처 한심", 민갑룡 "죄송, 재발방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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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소속 회원들의 '미 대사관저 월담 사건'과 관련해 민갑룡 경찰청장과 이태호 외교부 제2차관을 불러 질타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운데)가 23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주한 미대사관저 월담사건 관련 보고를 위해 방문한 민갑용 경찰정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왼쪽은 이채익 의원. 변선구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운데)가 23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주한 미대사관저 월담사건 관련 보고를 위해 방문한 민갑용 경찰정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왼쪽은 이채익 의원. 변선구 기자

나 원내대표는 23일 오후 국회 자우한국당 원내대표실에서 긴급 간담회를 열고 "국민들은 월담하는 대진연에 대처하는 당시 경찰의 모습을 보고 답답하고 어이없고 한심한 행동이 아니었나 생각한다"며 "그 이후 대진연 압수 수색 과정에서 경찰 행동도 과연 외교공관을 보호할 의무를 제대로 한 것이냐는 부분에 있어 국민이 공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주한 미대사관저 월담사건 관련 보고를 위해 23일 국회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실을 방문한 민갑룡 경찰정장이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주한 미대사관저 월담사건 관련 보고를 위해 23일 국회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실을 방문한 민갑룡 경찰정장이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나 원내대표는 이어 "앞으로 경찰로서는 이러한 일에 대해 재발 방지책을 확실하게 마련해야 한다"며 "기본적으로 한미동맹을 해치는 것뿐만 아니라 외교공관이 어떻게 대한민국을 믿을 수 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왼쪽)가 23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주한 미대사관저 월담 사건 관련 보고를 위해 방문한 민갑룡 경찰정장으로 부터 자료를 받고 있다. 변선구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왼쪽)가 23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주한 미대사관저 월담 사건 관련 보고를 위해 방문한 민갑룡 경찰정장으로 부터 자료를 받고 있다. 변선구 기자

나 원내대표는 또 "결국 이 정권이 친미가 아닌 반미로 가는 코드에 맞춰서 경찰이 대진연 월담 사건 등에 소극적으로 대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며 "첫째도 둘째도 중요한 것이 한미동맹인데 한미동맹을 철저하게 하는 차원에서도 미 대사관 외교공관에 대해 경비를 제대로 해주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한 미대사관저 월담 사건 관련 보고를 위해 23일 국회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실을 찾은 민갑룡 경찰정장이 준비한 자료. 변선구 기자

주한 미대사관저 월담 사건 관련 보고를 위해 23일 국회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실을 찾은 민갑룡 경찰정장이 준비한 자료. 변선구 기자

나 원내대표는 외교부의 안일한 후속 대처도 질타했다. 그는 "외교부는 공식적인 일에 대해 어떠한 유감 표명이 없었다"며 "장관이 직접 안 한다고 하더라도 책임 있는 언급을 공식적으로 보지 못했다. 출입 기자에게 문자로만 유감 표명하는 행태를 보여서는 외교공관이 어떻게 마음 놓고 한국에 있을 수 있겠나"라고 질책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왼쪽)가 23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주한 미대사관저 월담 사건 관련 보고를 위해 방문한 민갑룡 경찰정장(가운데),이태호 외교부 차관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변선구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왼쪽)가 23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주한 미대사관저 월담 사건 관련 보고를 위해 방문한 민갑룡 경찰정장(가운데),이태호 외교부 차관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변선구 기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한국당 간사로 동석한 이채익 의원은 "대진연은 아직도 북한을 추종하는 1980년대 주사파 명맥을 잇는 단체로 알려져 있다"며 "흉기와 함께 동물 사체, 협박 편지를 넣었던 인물이 속한 단체이기도 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 서울 방문을 환영하는 백두 칭송 위원회를 주도하고 만세를 외쳤던 단체"라고 지적했다.

민갑룡 경찰청장이 23일 국회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실에서 주한 미대사관저 월담 사건과 관련해 나경원 원내대표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은 이태호 외교부 차관. 변선구 기자

민갑룡 경찰청장이 23일 국회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실에서 주한 미대사관저 월담 사건과 관련해 나경원 원내대표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은 이태호 외교부 차관. 변선구 기자

이에 민갑룡 경찰청장은 "외교관과 그의 안전한 직무수행을 보장하고 또 그 가족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경찰로서 미 대사관 불법 난입 사건에 대해 국민들의 질타를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앞으로 책임을 다해 재발하지 않도록 외교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해나가겠다"고 답했다. 그는 발언 말미에 “죄송하다”는 말을 덧붙였다.

주한 미대사관저 월담사건 관련 보고를 위해 23일 국회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실을 방문한 이태호 외교부 차관(왼쪽)이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민갑룡 경찰정장. 변선구 기자

주한 미대사관저 월담사건 관련 보고를 위해 23일 국회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실을 방문한 이태호 외교부 차관(왼쪽)이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민갑룡 경찰정장. 변선구 기자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은 "어떠한 경우에도 외국공관에 대한 위해가 정당화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공관 지역을 보호하고 주변 환경 교란 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관계 당국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변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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