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게임업체 넷마블, 2조 짜리 웅진코웨이 인수에 뛰어든 이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게임업체인 넷마블이 웅진코웨이 인수에 나섰다. 게임뿐 아니라 다양한 사업분야로 공격적인 확장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넷마블 측은 10일 ”넷마블은 게임산업 강화와 더불어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투자를 진행해 왔다”며 “이에 실물 구독경제 1위 기업인 웅진코웨이 인수 본 입찰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넷마블 사옥 전경. [사진 넷마블]

넷마블 사옥 전경. [사진 넷마블]

이어 “(웅진코웨이의 비즈니스 모델인) 구독경제는 최근 글로벌에서 고속 성장 중이며 넷마블이 게임사업에서 확보한 인공지능(AI) 등 IT 기술과 접목해 스마트홈 구독경제 비즈니스로 큰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넷마블은 지난 8월 웅진코웨이 예비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이날 본입찰 참여를 공식화했다. 넷마블은 베인캐피털 등 사모펀드(PEF)들과 인수 경쟁을 펼칠 것이란 전망이다.

웅진코웨이는 국내 1위 렌털사업자다. 정수기와 비데, 공기청정기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다. 기업 가치는 2조원 선이란 게 시장의 평가다.

넷마블은 최근 탄탄한 자금력과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앞세워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는 넷마블이 현재 3조원가량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 넷마블은 넥슨 입찰 경쟁 당시에도 17조원 선의 매수 희망가를 적어냈던 것으로 게임 업계는 보고 있다.

웅진코웨이 인수에 성공한다면 넷마블은 게임 이외에 렌털 사업이란 ‘캐시카우(Cash Cow)’를 하나 더 얻게 된다. 웅진코웨이는 지난해 2조7073 억원 매출에, 515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같은 기간 넷마블은 매출 2조213억원에, 241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최근 게임업계의 수익성이 과거보다 약화하면서 넷마블이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려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수기 기자 retalia@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